의장에게 듣는다

서도원 대구 달성군의회 의장.

대구 달성군의회는 대구지역 7개 기초의회와 달리 상임위원회가 없다. 군의원 개개인이 온갖 영역을 넘나든다. 군의원 개인으로서는 전문성이 부족해질 수 있고, 집행부는 전문화된 상임위가 없는 탓에 모든 영역에서 군의원과 상대해야 한다. 집행부로서는 늘 아쉬운 대목이었다.

서도원(63·국민의힘·재선) 제9대 대구 달성군의회 전반기 의장은 “9월에 조례를 개정해서 상임위부터 만들겠다. 기득권을 내려놓고 오로지 군민만 바라보면서 군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펴기 위한 결단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8대 의회 전반기 부의장에 이어 9대 의회 전반기 의장에 뽑혔다.

△전국 최연소 기초자치단체장인 최재훈(40) 달성군수를 뽑는 대신 달성군의원 중에 가장 연장자인 나를 선택해준 달성군민과 동료의원들의 현명한 선택으로 본다. 집행부 견제기관에다 군민 대의기관인 군의회 수장이 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젊은 군수와 잘 소통해서 협치를 하라는 주문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군민을 위한 일이라면 젊은 군수와 적극적으로 소통해서 문제를 해결하겠다.

-12명 군의원 중에 초선만 8명이다.

△딸과 나이가 비슷한 30대부터 다양한 연령대의 군의원들이 입성했다. 달성군에 젊은 인구가 많이 유입된 것처럼 군의회도 매우 젊어졌고, 역량 있는 이들이 많이 생겨 기쁘다. 맏형으로서 늘 소통하면서 ‘일 잘하는 달성군의원’이라는 칭찬을 받도록 지원하겠다. 국민의힘 9명, 더불어민주당 3명이지만, 당 색깔을 뛰어넘어서 일하겠다.

-전반기 의회 운영의 핵심 포인트는.

=지방자치 2.0 시대를 맞아 인사권 독립 정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기존에 없었던 상임위원회를 만들어 분야별로 전문성 있게 의정활동을 펴나갈 작정이다. 이와 함께 국회 대정부질문과 같이 군의원과 집행부가 일문일답 방식으로 실시간 소통하면서 현안을 고민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바꾸겠다.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맞춰야 한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계획이다. 꼭 실천하겠다.

-달성군의 당면과제는.

=대구에서 가장 젊은 도시로 변모하면서 의료사각지대인 대구테크노폴리스 일대 24시간 응급실 운영, 군 직영 365일 영유야 24시간제 어린이집 운영, 교육 인프라 조성 등 보육과 교육에 있어서 시급한 과제들이 많이 생겼다. 집행부와 적극적으로 논의해서 당면한 과제들을 해결하겠다.

또 9개 읍·면이 씨족으로 갈라지거나 1개 읍 안에서도 대립하는 달성군의 특성이 지역발전을 가로막았는데, 합리적으로 타파하는 데 매진하겠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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