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수료식…기업 맞춤형 인재 확보 노력

원익QnC 장용익 기감이 교육생을 대상으로 직접 쿼츠웨어 교육을 하고 있는 모습.
한국폴리텍대학 포항캠퍼스(학장 장세인·이하 포항캠퍼스)가 반도체 쿼츠웨어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반도체 산업 발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

포항캠퍼스는 지난 25일 반도체 쿼츠웨어반 3기 수료식을 가졌다.

석영을 성형 가공한 쿼츠웨어는 고순도와 내열성을 요구하는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웨이퍼를 불순물로부터 보호하고 이송하는 데 쓰인다.

쿼츠웨어 생산에는 용접 기술이 사용되는데 수작업으로만 가능하기 때문에 전문인력 양성이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포항캠퍼스는 지난 2020년 도체용 쿼츠웨어 세계 1위 점유율을 자랑하는 원익QnC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주문식 교육과정인 ‘반도체 쿼츠웨어반’을 신설한 뒤 3년 째 전문인력을 키워냈다.

특히 포항캠퍼스는 교육과정 설계에서부터 운영에 까지 원익QnC를 참여시킴으로써 기업이 원하는 진정한 맞춤형 인력 양성에 힘을 쏟아왔다.

교육과정도 1학기 중 융합산업설비과 학생 90명을 대상으로 이산화탄소가스아크용접·가스텅스텐아크용접 등 전공 기술을 익히도록 한 뒤 2학기에는 서류와 면접 전형을 거쳐 선발된 학생들을 대상으로 ‘반도체 쿼츠웨어반’을 운영해 핵심기술을 교육함으로써 전문성을 더욱 높인다.

이를 위해 수소를 사용하는 쿼츠 용접에 적합하게 실습실도 별도 만들었으며, ‘반도체 쿼츠웨어반’ 교육생은 졸업 전 40시간 현장실습을 통해 실전 감각도 키운다.

원익QnC는 지난 2020년부터 2년 연속 이 같은 과정을 통해 육성된 전문인력 전원(각 11명)을 곧바로 자사 정규직 사원으로 영입했다.

반도체 쿼츠웨어반이 교육생은 물론 수요기업이 모두 만족하는 성과가 나타나면서 올해 교육과정은 정원을 30명으로 늘렸다.

4년제 대학을 졸업한 뒤 입학한 신창하씨(29)는 “비정규직·공시생 신분이다가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기 위해 기술을 선택했다”면서 “아무나 할 수 없는 특수 분야 전문성을 쌓을 수 있는 게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원익QnC 장용택 기감은 “신입 직원을 채용해도 쿼츠 용접 실무에 투입하기까지 재교육에 소모하는 시간과 비용이 컸으나 반도체 쿼츠웨어반을 통해 입사한 직원들은 이해도와 적응력이 상당히 뛰어나다”고 치켜세웠다.

장세인 학장은 “반도체 쿼츠웨어반에 대한 입소문이 나면서 입학관련 문의도 크게 늘고 있다”며 “우수한 인재와 기업을 잇는 산학협력 모델을 통해 1과 1사 체계를 구축해 여러 분야의 기업의 눈높이에 맞는 전문 기술인력을 키우고, 일하고 싶은 누구에게나 새로운 기회를 제공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폴리텍 포항캠퍼스는 내년 2월 13일까지 무료 기술교육과정 신입생을 모집한다.

모집학과는 기계시스템·융합산업설비·전기제어·이차전지 분야 등 4개 학과 242명 규모다.

모집에 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누리집(kopo.ac.kr/pohang)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PC나 모바일을 통해 간편하게 온라인 지원이 가능하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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