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상무, 후반 막판 연속골 몰아치며 아산FC 꺾고 개막전 승리

1일 아산이순신경기장에서 열린 아산 과의 K리그2 개막전 후반 40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린 김천 이상민이 공을 들고 하프라인으로 달리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김천상무가 패색이 짙었던 후반 40분 이후 연속골을 뽑아내는 괴력으로 짜릿한 시즌 개막전 승리를 이끌어냈다.

김천은 1일 충남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산FC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3 1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6분 아산 두아르테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40분 이상민의 동점골에 이어 후반 48분 조영욱의 극장골로 기적같은 역전승리를 거뒀다.

김지현을 최전방에 세운 김천은 정치인과 김민준을 좌우에, 조영욱 원두재 이영재가 중원에, 김륜성 임승겸 이상민 강윤성이 수비라인에, 신송훈을 골키퍼로 세웠다.

이에 맞선 아산은 정성호를 최전방에, 송승민 김혜성 김강국 박대훈이 2선에, 조윤성이 중원에, 김성주 이은범 이호인 이학민이 수비라인에, 박한근이 골키퍼로 섰다.

경기는 초반 김천이 주도권을 잡기 시작해 이영재가 위협적인 포문을 열었지만 10분을 넘어서면서 아산 송승민의 슛으로 맞받아 쳤다.

상대적 전력이 앞선 김천이 점유율을 높이며 공세를 가했고, 아산은 역습으로 상대 골문을 노렸지만 여의치 않자 22분 아산이 먼저 정성호 대신 두아르테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두아르테는 들어가자 말자 28분 김천 중앙에서 전방으로 패스를 깔아줬고, 이를 받은 송승민이 날카로운 슛을 날렸으나 골키퍼 신송훈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김천은 이후에도 송승민과 두아르테의 파상적인 공세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수비라인이 집중력을 잃지 않으면서 잘 막아냈고, 44분 조영욱이 위협적인 슛으로 아산의 공세를 저지시켰다.

하지만 선제골을 투입되자 말자 경기흐름을 바꿨던 두아르테에게서 나왔다.

후반 6분 김성주가 김천 왼쪽에서 날린 슛이 강윤성의 몸에 맞고 흐르자 가차없이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내준 김천은 곧바로 정치인과 원두재 대신 김동현과 김진규를 투입시켰지만 아산 역시 박대훈 대신 이창훈을 투입하면 맞받아 쳤다.

김천은 이후에도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자 26분 김민준과 이영재 대신 권창훈과 이준석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그리고 좀처럼 열리지 않을 것 같던 아산 골문을 이상민이 뚫었다.

40분 아산 진영에서 문전으로 올라온 프리킥을 이준석이 떨어뜨려주자 이상민이 주저하지 않고 슛, 동점골을 터뜨렸다.

패전 위기에서 벗어난 김천은 역전골을 위해 더욱 강하게 밀어붙였고, 경기 종료 직전인 48분 김진규가 아산 아크 앞쪽에서 전방으로 질러준 볼을 잡은 조영욱이 수비 2명을 제친 뒤 회심의 왼발슛으로 대역전 드라마를 썼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정치, 경제, 스포츠 데스크 입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