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맞아 관광객 유치 온 힘…길거리 음식·공연·체험 행사 선봬
경주 '불금예찬'·경산 '별찌야시장'·대구 '서문·칠성 야시장' 등 인기

지난 26일 경주 금리단길(중심상가) 일원에서 먹거리·볼거리·즐길 거리 가득한 특별한 야시장이 개장했다.
경북·대구 지자체마다 야시장 문을 열고 엔데믹시대 관광객 유치로 지역경제 살리기에 나섰다.

경북도와 대구시에 따르면 그동안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통시장과 원도심을 활성화 위해 야시장을 잇달아 개장하고 있다.

지난 26일 경주 금리단길(중심상가) 일원에서 먹거리·볼거리·즐길 거리 가득한 특별한 야시장이 개장했다.

오는 10월 28일까지 6개월간 이어질 ‘불금예찬 야시장’이다.

경주시가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먹거리와 프리마켓 부스를 대폭 늘려 가리비치즈구이·오코노미야끼·고기튀김·쌀식빵·양념뼈닭발 등 풍성한 메뉴와 함께 다양한 소품을 판매하고 타로카페도 입점시켜 색다른 재미를 더 했다.

방문객들이 편하게 앉아 생맥주와 먹거리 등을 먹을 수 있는 공간 외에도 셀러와 판매품목도 다양화했다. 지난해 아쉬웠던 부분들을 대폭 보완한 가운데 5월·8월·10월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 6월과 9월은 매주 금요일 저녁 6시부터 밤 11시까지 야시장이 열린다.

앞서 지난 19일 김천시 ‘불금불토 밤 나들이 야시장’과 경산시 ‘별찌야시장’이 일찌감치 개장해 관광객을 맞이했다.

김천시 평화시장에서 선보인 ‘불금불토 밤 나들이 야시장’은 6월 10일까지 개장한 후 더운 여름철 잠시 쉰 후 9월 1일부터 9월 23일까지 총 8주간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6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된다.

특히 족발·닭강정·다코야키·튀김·오징어구이·간장게장 등 다양한 길거리 음식을 선보이며, 수제 액세서리 등 플리마켓과 함께 체험행사, 버스킹, 지역동아리 공연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먹거리·놀거리·즐길 거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10월 말까지 매주 금·토요일 오후 6시부터 경산공설시장 중앙광장에서 열리는 경산 ‘별찌야시장’은 특별공연과 버스킹 공연이 있는 금요 야시장과 어린이 체험프로그램과 고객 참여형 이벤트가 함께하는 체험 토요야시장으로 구분해 특색있는 야시장을 선보인다.

지난해 문화관광형 육성사업으로 처음 개최한 ‘별찌야시장’은 총 28회 운영으로 고객 유입 2만여 명, 매출 3억 원을 달성했고 시장 전체 고객 유입이 전년 대비 20% 이상, 매출액 10% 증가로 시장경제 활성화에 실질적인 성과를 낸 바 있다.

태원찬 경산공설시장상인회 이사장은 “이번 별찌야시장의 성공적인 운영을 통해 경산공설시장은 물론 주변 상권 활성화를 도모하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미시는 새마을 중앙시장 야시장 개장 준비에 나섰다.

최근 새마을중앙시장 상인회 회장 및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야시장 운영 연구 용역 중간보고회를 연 구미시는 야시장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기간·일정·판매 메뉴 등을 결정하는 한편, 전통시장 내 젊은 세대의 유입 및 특색 있는 야시장 조성·운영 등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시는 최종 연구 조사를 토대와 함께 주변 관계자와 소통, 전문가들의 의견 청취, 성공적 다른 지역 야시장의 연구를 지속해 특색있는 지역 문화와 개성을 잘 살릴 수 있는 구미만의 야시장을 개최할 계획이다.

대구 서문·칠성 야시장은 지난 3월 31일 재개장 이후 예전의 인기를 회복하고 있다. 1개월 여 만에 18만 명이 시민과 관광객이 다녀 간으로 집계됐다.

특히 주말(금·토·일) 관광객을 중심으로 운영하는 서문야시장은 재개장 이후 전국 각지에서 방문이 계속 이어져 한 달 동안 12만 명의 방문객이 몰려 대성황을 이룸으로써 전국 야간 관광명소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재개장 이후 서문·칠성 야시장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변화된 모습을 시민과 관광객에게 알림과 동시에 대구의 밤 정취를 마음껏 즐기고 힐링할 수 있는 장으로 개최됐다.

지난 6일 오후 8시 칠성야시장에선 ‘신천과 함께 즐기는 감성’이라는 주제로 청아한 보이스 ‘빈달’, 빅마마 멤버인 ‘이지영’, 수많은 히트곡을 가진 ‘플라워’가 관람객과 교감도 나눴다.

신천변 징검다리 및 돌계단 설치, 경관조명 보강 등 칠성야시장 환경개선공사의 완공으로 계절의 여왕 5월에 아름다운 신천의 밤에서 감성 공연을 해 인기를 끌었다.

안중곤 대구광역시 경제국장은 “올해는 서문·칠성 야시장이 서로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 경쟁력을 갖도록 하고 있으며, 전국 대표 야시장의 명성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갈 수 있게 먹거리·볼거리·즐길거리가 풍성한 공간으로 꾸려나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포항시는 2019년 판매대 40곳으로 개설한 ‘영일만친구 야시장’ 운영을 놓고 고민 중이다. 매년 먹거리 판매대가 줄고 화제성이나 인기가 떨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그동안 야시장이 잘 운영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고 올해는 활성화해보려고 여러 가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현정 기자
남현정 기자 nhj@kyongbuk.com

사회 2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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