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 등을 비관한 30대 가장이 아내와 자녀 2명을 살해한 뒤 자살했다.

24일 오후 8시20분께 강원도 고성군 D콘도에서 김모(32.서울시 은평구)씨와 아내 홍모(32)씨, 아들(6)과 딸(4) 등 일가족 4명이 숨져있는 것을 직원 신모(28)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일가족 모두 손목 일부 부위가 예리한 흉기로 절단돼있는데다 특히 김씨와 아내의 목과 복부에는 흉기에 의한 깊은 상처가 있는 것 등으로 보아 과다출혈 등에 의해 숨진 것으로 보고 있으며 객실에서 처지를 비관한 유서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 김씨가 자녀와 아내를 살해한 뒤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씨가 남긴 유서에는 "세상 살기 싫어서 먼저 간다. 사채가 2천만원되는데 못갚고 가서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일가족은 지난 17일 콘도에 투숙한 뒤 이날 퇴실할 예정이었으며 김씨는 지난 4월 14일 특수절도 혐의로 경찰의 지명수배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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