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객 작년보다 50% 감소…금강산관광마저 중단 경영난 가중

방학과 휴가철임에도 불구하고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들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사진은 지난 29일 인천국제공항모습. 연합

포항지역 여행업체들이 성수기인 여름 휴가철을 맞았지만 여행객이 지난해에 비해 절반 이상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29일 지역 여행업계에 따르면 최대 성수기인 여름 휴가철임에도 불구 해외여행객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50%이상 급감했는가 하면 국내여행객도 소폭 줄면서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이 처럼 해외 여행객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은 올들어 천정부지로 오른 고유가로 항공 요금 인상과 경기 침체에 따라 해외여행을 자제하고 있기 때문으로 여행사들은 풀이했다.

이와함께 여행업계는 해외여행객 뿐만아니라 국내 여행객도 감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포항 P여행사 관계자는 "환율인상과 고유가 등 해외 관광 상품가격의 인상에 따라 국내 여행객은 다소 늘어 날 것으로 기대했지만 막상 국내 여행 마저 기피하면서 2중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국내 여행 감소는 제주도와 울릉도, 경주 등 일부 관광지를 제외하곤 해외 여행객을 수용할 수 있는 여행지가 그리 많지 않은 것도 한 몫하고 있다.

또 해외 여행과 달리 국내 여행의 경우 여행사를 통하지 않고 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점도 지역 여행사의 경영을 어렵게 하는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 보다 여행객이 30% 증가하면서 지역 여행사의 숨통을 트게 하던 금강산 여행 마저 최근 발생한 피격 사건으로 인해 전면 중단되자 지역 여행사의 경영난은 가중되고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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