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15일 북한 사격선수 김정수의 샘플에서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발표한 베타차단제(Beta Blockers)는 신경안정제의 일종으로 심장박동을 약화시키게 하는 효과가 있다.

심장박동을 늦추는 등 심장에 부담을 줄여 혈압을 떨어뜨리는 데 유용한 약물이라서 고도의 정신집중을 요하는 체조.볼링 등 일부 종목에 한해 경기 중 사용해서는 안되는 약물로 규정돼 있다.

또 사격이 포함된 근대5종에서는 경기 중에는 물론 훈련 중에도 복용하지 못하게 돼 있으며, 사격과 양궁의 경우 경기 및 훈련 때는 물론 경기 외 기간에도 사용할 수 없는 약물이다.

의료용으로는 고혈압, 부정맥, 갑상선질환 등에 사용된다. 따라서 선수가 치료목적으로 이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면 경기 전에 미리 사용신청을 해야 한다.

하지만 집중력을 요하고, 미세한 떨림까지도 최대한 억제해야 이길 수 있는 사격에서 베타차단제는 절대 허용되지 않는 약물이라서 치료용으로 복용 신청을 해도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라고 한국도핑방지위원회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베타차단제는 사격의 대표적 금지약물로 워낙 잘 알려져 있어서 선진국 선수들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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