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 스페인 118 대 107 '격파'…베이징올림픽 금메달 획득

미국 농구대표팀 드웨인 웨이드가 화려한 덩크슛을 선보이고 있다. 연합

미국 남자농구대표팀이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미국은 24일 베이징올림픽 농구경기장에서 열린 스페인과 결승에서 118-107로 이겨 4년 전 준결승에서 아르헨티나에 져 동메달에 그친 수모를 씻는 동시에 단 한 게임도 잃지않고 정상에 올라 명예를 회복했다.

특히 미국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금메달 이후 2002년과 2006년 세계선수권대회, 2004년 올림픽 등 주요 대회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하다가 8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다.

이전까지 '드림팀'으로 불리던 미국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되찾다, 회복하다'는 뜻의 '리딤(redeem)팀'으로 이름을 붙이면서 세계 최강의 자리를 탈환하겠다는 각오를 다져왔다.

그러나 '리딤'의 마지막 단추를 꿰는 일은 앞선 준결승까지 보다는 힘들었다. 예선에서 119-82로 무려 37점이나 이겼던 스페인의 저항이 예상보다 거셌기 때문이다.

4쿼터 초반에는 스페인 루디 헤르난데스의 3점슛으로 91-89까지 바짝 쫓기기도 했다. 미국은 코비 브라이언트의 2점슛, 데론 윌리엄스의 3점포, 드와이트 하워드의 골밑슛을 묶어 다시 98-89로 달아났다.

이후 꾸준히 5점에서 10점 차로 추격 기회를 엿보던 스페인은 3분27초를 남기고 파우 가솔의 득점으로 99-104까지 따라붙었으나 이번엔 브라이언트가 해결사로 나섰다.

브라이언트는 경기 종료 3분10초 전 3점슛과 상대 반칙으로 얻은 추가 자유투까지 넣어 단번에 4점을 보태 108-99로 한숨을 돌리게 했다.

미국은 111-105로 앞선 상황에서 브라이언트와 크리스 폴이 연속 득점을 올려 경기 종료 47초를 남기고는 115-105까지 달아나 금메달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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