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공고 출신 권혁·강민호 야구선수 뜨거운 환영 속 귀국

포스코교육재단 임직원과 포철공고 감독 및 선후배들이 25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모교출신 야구대표팀 권혁과 강민호 환영식을 갖고 있다.

베이징 올림픽 야구에서 최초로 금메달을 딴 포철공고 출신 권혁(25·삼성)과 강민호(23·롯데)가 모교 은사, 후배들의 뜨거운 환영 속에 귀국했다.

25일 오후 3시 인천공항에서 열린 환영행사에는 모교 은사와 후배 야구선수, 포스코교육재단 임직원 등이 참석해 두 선수를 환영했다.

환영행사에서 두 선수는 "고교에서 기초를 튼튼히 다져 프로에서 성공할 수 있었고, 올림픽 금메달을 따내는데 기여할 수 있었다"며 "많은 지원과 성원을 보내주신 모교와 재단에 감사하며 내년 WBC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두 선수는 학창시절 시련을 극복하고 지금의 위치에 올라 감동이 배가 됐다.

권혁은 대구 성광중 시절 키가 작아 야구를 포기했지만 경상공고에 진학한 뒤 180㎝까지 키가 자라 다시 야구공을 잡고 싶었지만 어려운 가정형편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혼자 묵묵히 연습한 그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오대석 당시 포철공고 감독의 눈에 들어 포철공고에서 제 2의 야구 인생을 시작, 결국 최고의 구원 왼손 투수로 성장했다.

권 선수는 이번 올림픽에서 일본·대만·쿠바전 위기때마다 등판해 5타자를 상대로 삼진 2개, 범타 2개, 포볼 1개를 기록, 금메달을 따는데 큰 밑거름이 됐다.

진갑용의 부상으로 포수마스크를 이어받은 강민호는 포철중 강동균 감독의 눈에 띄어 본격적으로 마스크를 섰다.

포철공고 진학후 1학년 때부터 주전포수와 청소년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등 고교시절부터 스타탄생을 예고했다.

강선수 또한 대구 한 중학교에 진학 했으나 적응에 실패해 야구를 그만두려 했던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는 올림픽 6게임에 출전해 타율 2할7푼3리, 4타점, 3득점을 기록한 데다 뛰어난 투수 리드로 주전포수인 진갑용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대활약을 펼쳤다.

권혁과 강민호를 배출시킨 포철공고가 소속된 포스코교육재단은 지난 1981년과 82년 포철공고와 포철중 야구부를 창단, 한국야구의 밑거름을 만들어 왔다.

한편 포철공고는 오는 9월 1일 포스코교육재단 체육관과 운동장에서 권혁, 강민호 선수의 축하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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