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롯데에 7-5 역전패…가을야구 진출 '빨간불'

31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삼성 경기에서 롯데 가르시아가 8회말 무사 1,3루 상황에서 2타점 역전 2루타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

삼성라이온즈가 믿었던 불펜의 붕괴로 이번 부산 롯데전 3연패를 기록해 1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삼성은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즌 13차전 경기에서 7-5로 역전패했다.

초반은 삼성의 분위기였다.

롯데는 1회말 공격에서 1·2번 타자가 연속해서 2루 도루 중 아웃됐고, 2·3회 수비에서는 실책 2개를 비롯해 보이지 않는 수비 실수로 컨디션이 좋지 않은 손민한의 어깨를 무겁게 했다.

삼성은 2회초 공격에서 박석민이 상대 에러로 출루했고, 채태인, 현재윤의 연속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계속된 무사 1-2루 찬스에서 박진만이 희생번트 타구를 손민한이 1루로 악송구해 주자를 모두 살려줬고, 박한이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뽑아냈다.

이후 3회 2점, 4회 1점을 뽑아 손민한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그러나 구단최초 10연승을 노리는 롯데의 뒷심은 무서웠다. 4회 1점, 5회 2점을 내며 따라 붙었고 8회 대거 4점을 득점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8회 롯데는 정현욱과 오승환을 상대로 조성환, 이대호, 가르시아, 강민호의 연속 4안타로 대거 4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8회 2사후 등판한 롯데의 새 외국인 투수 코르테스는 1.1이닝 동안 삼진 2개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따냈다.

삼성은 3·6회 2사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하는 등 도망갈 수 있는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믿었던 정현욱이 무너져 롯데의 10연승 제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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