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테보 선제골로 그쳐…전북과 1-1 무승부
공수 균형 안맞아…6위 자리 위태·PO 진출 '먹구름'

지난달 30일 포항 스틸야드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대 전북 현대의 경기에서 포항 스테보가 전반 선제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김우수기자 woosoo@kyongbuk.co.kr

포항스틸러스가 전북현대와의 홈경기에서 아쉽게 1-1 무승부를 기록해 승점 1점을 얻는데 그쳤다.

포항은 지난달 30일 포항스틸야드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17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스테보의 골로 앞서나갔으나 전북 이현승의 만회골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포항은 이날 데닐손과 스테보를 최전방에 황진성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진시켜 기존 3-4-1-2시스템으로 나섰다. 전북도 조재진을 최전방 원톱으로 세우고 최태욱과 김형범을 측면에 배치했다.

지난 인천전과 달리 포항은 전반 초반 박원재의 활발한 움직임으로 왼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공격이 이어졌다. 전반 6분 황지수의 패스를 받은 스테보의 슛이 골대를 살짝 빗나가는 등 일방적으로 몰아붙였고, 마침내 전반 14분 지난해 전북에서 뛰던 스테보가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데닐손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볼이 스테보를 맞고 나와 기회를 놓치는 듯 했으나, 흘러나온 볼을 황진성이 다시 잡아 침착하게 스테보에게 연결했다.

스테보는 두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지난해 전북에서 뛰던 스테보는 친정팀을 상대로 골을 기록하며 친정팀을 울리는 듯 했다.

전북은 전반 21분에 첫 슈팅을 기록하는 등 전반 초반 거센 포항의 공격에 밀려 이렇다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특히 조재진이 자주 고립됐다.

그러나 전반 22분 이현승이 교체 투입되면서 전북의 반격이 시작됐고 전반 29분 이현승이 동점골을 넣었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한 포항은 골을 넣기 위해 거세게 공격했지만 골운 마져 따르지 않았다. 전반 44분 데닐손은 골키퍼와 1대1로 맞선 상황에서 전북 골키퍼 권순태의 선방에 막혔고, 2분 뒤 슛도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후반들어 포항은 스테보를 빼고 노병준을, 김기동 대신 김재성을 투입, 공격의 고삐를 놓치 않았으나 후반 39분 데닐손의 오버헤드킥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는 등 전북의 골문을 열진 못했다.

슈팅수(13-5)를 보면 포항이 경기를 지배했다고 볼수 있으나 결과적으로 비겼다. 이는 공수 양면에서 짜임새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특히 리그 최고라 평가 받던 미드필더진이 인천전부터 엇박자를 내더니 최전방 스테보와 데닐손의 호흡도 원활하지 않다.

더욱이 김형일의 위치 선정과 거친 수비는 언제 상대에게 공간을 내주거나 카드를 받을지 불안하다.

이로서 포항은 후반기 들어 정규리그에서 2경기째 승점 3점을 챙기지 못하면서 7승 3무 7패 승점 24점으로 6위 자리도 위협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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