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30주년 맞은 (주)삼한C1 한삼화 회장

2008년 8월 22일 한삼화 회장은 임직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LNG 교체 점화를 하고 있다.

가장 앞서가는 최첨단 설비와 공정으로 세계 최고 품질의 황토벽돌을 생산해 성공신화를 창조한 (주)삼한C1이 녹색산업 시대에 발맞춰 세계 초일류 친환경기업으로 거듭나면서 제2의 신화 창조에 불을 지피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30년 전에 이미 보도블록의 진화를 내다본 듯, 자연 그대로의 다채로운 황토보도블록으로 거리에 생명을 부여해온 (주)삼한C1은 친환경적인 벽돌 창조뿐 아니라 보도블록의 디자인을 환경과 가장 잘 어우러지면서도 품격을 높이는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시키고 있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3D 업종인 황토벽돌 제조업을 50년만에 최첨단 산업으로 바꾼 한삼화 회장.

경북 예천에 자리 잡은 (주)삼한C1 공장에서는 지난 8월 22일 '제2의 도약'을 선포하는 점화식이 열려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황토벽돌 생산으로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제일의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이 회사의 한삼화 회장과 임직원들은 이날 수십년간 단 한번도 불이 꺼지지 않은 가마(爐)에 친환경 연료 시스템을 구축해 점화했다.

재료인 흙으로 가장 친환경적인 제품을 만들어내기 위해 연료를 벙커A유에서 LNG로 바꿨으며, 제1공장의 일본식 가마로 교체, 저탄소 배출 연료인 LNG탱크를 설치한데 이어 지난 9월 제2공장도 LNG 청정연료를 쓰는 독일식 가마로 교체했다.

황토벽돌을 최첨단 로봇으로 생산하고 있는 예천공장.

흙을 이 세상의 그 무엇보다도 사랑한다는 한삼화 회장은 "자연에 가장 가까운 친환경적인 벽돌제품을 만들기 위해 슬러지와 비연소탄화물질 등이 발생하는 벙커C유를 LNG로 바꿨다"고 밝혔다.

한 회장은 "황산화와 온실가스(CO₂) 등이 완전 연소되는 청정연료로서 제품의 친환경성과 색상 등이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세계적인 온실가스 감축 추세에 앞장섬으로써 앞서가는 친환경 이미지를 드높이는 데 그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삼한C1은 원료(흙) 배합에서부터 시작되는 모든 공정을 최첨단 컴퓨터 통합설비로 장치산업화를 구축, 지난 반세기 동안 점토벽돌업계의 숙원이었던 '규격 균일화 오차 제어 기술'을 보유하게 됐다. 사소한 뒤틀림이나 잡티까지도 컴퓨터 시스템이 잡아내면서 불량률 '0'라는 경이적인 신화를 이끌어냈다.

맨발로 걷고 싶은거리, 건강에 좋은 거리.

황토로 1,200℃ 이상의 고열을 가해 만든 제품이 불량률 '0'인 공장은 삼한C1이 유일하다. 이는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고 '100% 완제품'을 지향하는 이 공장의 엄격한 품질 관리 덕분이다. KS 규격 기준은 ±5mm 미만의 오차를 요구하지만, 삼한은 ±1mm를 한계치로 삼을 정도로 정밀한 제품만 생산하고 있다.

삼한은 이같이 국내외 업계가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고품질 제품만 생산하고 있어 미국, 일본, 독일 등 선진 외국 관련 회사들의 방문과 벤치마킹이 잇따르고 있다.

창립 30주년을 맞는 삼한C1은 다가오는 2030년을 대비해 발전 전략과 비전을 예비하면서 지난해 9월 코스닥 상장을 신청해 지금 심사 중으로 무난한 통과가 예상되고 있다.

벽돌업계에는 유례가 없을 정도로 지난해까지 무려 350억 원을 과감하게 투자한 삼한C1은 2010년까지 제3공장 증설에 추가로 300억 원을 투자할 움직임이다.

경북 고령 출신인 한삼화 회장은 1978년 벽돌과 인연을 맺고 삼한상사를 설립했다. 초기에는 자재 유통에만 매달리다 1985년 경북 울진에 제1공장(현재는 철수)을 운영하면서 본격적으로 벽돌 제조의 길에 들어섰다. 1990년 경북 예천에 공장을 지으면서 현재의 세계적인 첨단 제조공장으로 발전을 거듭했다.

한때 매출액이 30억 원에 불과할 때 150억 원의 거금을 투자했던 한 회장은 "국내에서의 1등은 의미가 없다"며 "세계 제일의 품질, 최고의 기업이 돼야만 어떤 경쟁 상황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고, 미래를 내다본 투자만이 생존을 보장한다"는 그의 신념이다. 이를 위해 한삼화 회장은 세계의 우수 공장을 두루 돌아보면서 그 공장들의 강점과 장점만 살려 세계적인 최첨단 설비를 구축하기에 이르렀다.

한 회장은 "지금도 기업이 글로벌 스탠더드(국제표준)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세계 각국의 현장을 찾아 기술연구를 하면서 R&D와 설비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전 직원들에게 수시로 해외 선진 기업 견학의 기회를 주고 있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고 밝혔다.

그렇게 노력한 결과 한 회장과 삼한C1은 벽돌업계 최초로 '자랑스런 중소기업인상', 중소기업청 선정 '신지식인' 1호, 기술경쟁력 우수기업, 조달청 우수제품 지정 업체, 세계 일류 중소기업 경영대상, 산업포장 등의 영예를 차지해 국내 최고를 뛰어넘어 세계 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04년 '토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아침까지' 기업소설 발간, 2005년 'M을 만드는 TEC' 기업소설 발간, 2007년 중소기업을 빛낸 얼굴들 41인에 선정, 2008년 경북도 프라이드 상품 선정, 3월 유망업소기업인증서를 받았다.

끊임없는 투자와 연구로 100년 이상 가는 장수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는 한 회장은 "철저한 품질 관리, 끊임없는 재투자, 트랜드에 부응하는 친환경제품 생산이 삼한C1의 성공 비결"이라며 "원시적이고 전통적인 3D업종인 점토벽돌 제조업을 최첨단 친환경 기업으로 인식을 바꾸게 했다는 자부심을 느낀다"고 털어놓았다.

한 회장은 아울러 "어느 산업이든 노력 여하에 따라 세계 정상이 될 수 있다"며 "삼한이 기술력에서 세계 정상이 된 만큼 마케팅 능력을 강화해 세계의 도시들을 친환경 건축물화하는 것이 지상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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