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안강읍 드넓은 들판 농업 발달, 찰토마토ㆍ단감 등 유명

경주시 안강읍은 넓은 평야에 농축산업이 발달해 있으며 인재도 많이 배출하고 있다.

신라 천년의 고도 경주는 발길 닿는 곳 어디나 국보급의 문화유산이 널려 있어 시가지 전역이 문화재라 해도 부족함이 없다.

신라 천년의 고도, 문화재의 도시답게 경주는 예로부터 물산이 풍부하고 인재가 많은 곳으로 이름나 있다.

산업화의 거센 바람에 묻혀 예전의 명성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경주는 여전히 문화의 도시, 인재의 도시다. 본지는 경주본사 출범을 계기로 경주지역의 각 읍면을 소개하고 그 고장이 배출한 인물을 찾아 소개하는 시리즈를 시작한다.

경주시 안강읍은 넓은 평야, 안강장, 풍산금속, 찰토마토, 단감 등과 함께 회재 이언적 선생 등 수많은 인재를 배출한 곳이다.

신라 초기 비화현(比火縣)을 경덕왕 때 안강현(安康縣)으로 고치면서 현재의 이름을 얻었으며, 1949년 강동면 일부를 통합해 읍으로 승격했다. 138.67㎢의 드넓은 면적에 인구 3만3천여명으로 경주시 읍면 가운데 인구가 가장 많다.

동해남부선 철도가 경주와 포항을 연결하고, 대구∼포항 간 국도가 통과해 교통이 편리하다.

양성자가속기, 경북도청, 동남권 공항 등 대형 사업이 있을때마다 이름이 거론되곤 하지만 아직은 안타깝게도 큰 뜻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드넓은 안강들에서 농축산물이 풍부하게 생산되면서 4, 9일에 서는 안강장은 인근 포항 죽도시장에 버금가는 명성과 규모를 자랑한다.

영천, 청송, 포항 등지에서 반입되는 고추, 무, 배추, 개, 닭 등의 거래가 활발하다.

농산물 가운데서는 안강찰토마토와 안강단감이 유명하며 두 작목만으로 400여 농가가 100억원에 가까운 소득을 올리고 있다.

축산업과 양계업도 발달해 있다.

1973년 건립된 풍산 안강공장은 종합 탄약공장으로 무기를 만드는 특성 때문에 한때 환영을 받지 못하는 때도 있었지만 어찌됐던 안강경제를 떠받치는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다.

풍산은 안강에서 벌어지는 각종 행사에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으로 지역의 문화예술을 진흥하는 메세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정혜사지 십삼층석탑(국보 40), 독락당(보물 413), 흥덕왕릉(사적 30), 옥산서원(사적 154), 회화나무(천연기념물 318), 구강서원(경북문화재자료 188) 등 문화재도 많다.

안강은 국가와 지역을 경영하는 다양한 인재도 많이 배출했다.

안강이 배출한 인물을 논할때 빼놓을수 없는 회재 이언적 선생은 조선 중기 중종 때의 문신으로 기보다 이를 중시하는 주리적 성리설은 이황에게 계승돼 영남학파의 중요한 성리설이 됐다.

옥산서원은 이언적 선생을 봉향하고 있는 서원이며 독락당은 사랑채이다.

안강읍 근계리 출신인 김영준 안강읍장은 "안강은 옛부터 인재의 고장, 농업의 고장"이라면서 "뛰어난 지리적 여건과 풍부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안강이 한단계 더 도약할수 있도록 공단을 추가로 개발하고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등 꾸준한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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