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용태기자

최근 유치에 성공한 2013년 세계에너지총회로 인해 대구가 다시 한 번 국제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다.

2000년대에 들어 엑스코가 개관되고, 특1급 호텔도 생겨 JCI 아시아태평양대회를 시작으로 2002 한일 FIFA 월드컵, 2003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등 국제대회를 유치하면 국제화 도시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그동안 엑스코는 1년 동안 20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으며, 전시 횟수에서는 전국 2위를 기록하게 됐다.

여기에다 부족한 전시공간을 해결하기 위해 12월 9일 확장건립 공사 착공을 앞두고 있다.

2013년 세계에너지총회의 경우는 약 3년 동안 대구가 공을 들인 작품.

예선전인 국내후보도시 선정 이후 본선인 국제대회에 나가서 유수의 국제도시들과 경쟁을 벌였다. 그 과정에서 숙박 문제는 항상 대구의 과제로 떠올랐다.

대구는 현재 특1급 호텔이 인터불고, 노보텔, 그랜드 3개가 있으며 다음달 17일 개관예정인 인터불고 엑스코 호텔이 특1급은 추진하고 있다.

2001년에 비하면 괄목할만한 성장이지만, 경쟁도시에 비하면 아직 갈 길이 멀다.

경쟁도시인 부산에는 벡스코가 있으며, 인근 해운대에만 도보 가능거리에 3천실이 넘는 숙박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반면 2011년, 신규 개관예정인 르네상스 호텔 등을 감안하면 대구의 특급호텔은 약 1천500실이 마련될 것으로 보이지만 충분하지는 않다.

2009년 이후부터 2013년까지 대구에 개최 확정된 국제행사는 현재 13건이며, 외국인 1만2천여명을 포함해 약 3만명이 대구를 찾을 것으로 추정되며, 2017년까지 유치추진 중인 행사가 약 20여건으로 약 3만명을 더 유치하려고 하고 있다.

세계에너지총회처럼 큰 행사들은 한꺼번에 5천명씩 수용을 해야 한다.

대구에서 수용을 다 하지 못하면 인근의 다른 도시를 활용해야 한다.

2007년 대구라이온스 대회 개최 시 외국인 참가자들을 다 수용하지 못해 부산까지 숙박이 이루진 사례가 있다. 2013년 세계에너지 총회를 위시해 손님들은 우리 집에 편안히 모시려면 지금부터 더 방을 늘리는 준비를 해야 한다.

컨벤션산업은 '먹고 살기 힘든' 대구에서 가장 좋은 대안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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