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황성동 황성공원 주변 문화·체육시설 두루 갖춰

시민 편의시설이 집중돼 있는 황성공원.

경주시 황성동은 경주시민의 자랑인 황성공원을 중심으로 형성된 지역이다.

신라시대의 왕실 성(城)이 있어 황성(隍城)이라고 부르게 됐다고 전하고 있다.

면적 3.84㎢, 인구 2만5천여명으로 경주시내 동 지역에서는 인구가 가장 많고, 아파트가 많아 젊은 동네다.

경주군 천북면(川北面)에서 1955년 경주시로 편입됐으며 법정동명과 행정동명이 같다.

왼쪽 위 부터 이상효 도의회부의장, 강익수 시의원, 이경동 시의원, 권혁도 황성동장, 최방남 개발위원장, 이대우 새마을협회장, 김금오 부녀회장, 윤태조 체육회장, 이덕준 청년회장, 김영대 바살위원장, 박병진 통장협회장

경주사람들은 불과 20여년전만해도 황성동은 채소밭과 사과밭이 많았던 지역으로 기억하고 있다.

이때까지만 해도 고성, 갓뒤, 유림마을 등의 자연부락이 있기는 해도 채소농사를 짓거나 과수원이 많은 지역이어서 사람이 많이 살지는 않았다.

그러다 80년대 이후 아파트가 계속 들어서면서 아파트와 공장숲으로 탈바꿈 했다.

지금은 그나마 있던 자연부락이 거의 없어지고 그 자리에 아파트가 들어섰다. 9천400여 가구중 아파트에 거주하는 가구가 8천200여 세대로 주민의 80% 이상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아파트촌이다.

교통이 편리하고 생활여건이 좋아 백상승 시장, 정종복 전 의원, 고위 공무원 등 경주에서 한다하는 사람들은 상당수 이 지역에 살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처럼 황성동이 주거지역으로 각광을 받는 것은 경주시민의 휴식공간으로 31만4천평의 대지에 울창한 수목이 우거진 황성공원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임진왜란 때 이 숲을 성으로 사용해 큰 전과를 올려 높은 성, 즉 고성(高城)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직경 100cm 전후의 참느릅나무, 느티나무, 회화나무와 소경의 소나무 등 노령수가 분산돼 있으며 남쪽은 상수리, 북쪽은 소나무가 울창하다.

숲이 방대하고 넓어 신라시대에는 왕들의 훌륭한 사냥터였다고 한다.

공원 안에는 충혼탑과 1966년에 세워진 높이 5.67m의 김유신 장군 동상이 있고, 공원 서쪽에는 1966년에 준공된 2만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종합운동장이 있다.

시민 삶의 질과 직결되는 씨름장, 국궁장, 게이트볼장 등 문화, 체육시설이 공원 주변에 집중돼 있다.

경주시립도서관, 실내체육관, 축구공원이 모두 공원안에 있다.

축구공원에는 최신형 인조구장 3면, 풋살경기장, 관람석, 조명탑, 축구광장 및 녹지시설이 조성돼 축구동호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2009년 연말에 준공할 계획인 경주문화예술회관도 황성공원 인근에 지상 5층 지하 2층 규모로 건설되고 있다.

황성동에는 파출소, 소방서, 우체국, 금융기관 등도 거의 들어서 있어 편리하다.

이 때문에 지금도 공원 주변에는 대우 푸르지오, 현진 에버빌 등 대단지 아파트가 계속 건설되고 있다.

황성동은 시내 어느 동네마다 화합이 잘돼 강력한 결집력을 자랑한다.

개발자문위원회 등 13개의 자생단체가 어느 마을보다 동네 일에 적극적이다.

올해 시민체전에서 유수의 읍면동을 제치고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 좋은 예다. 체육회, 청년회, 새마을지도자회 등 자생단체들이 한마음이 돼 매년 동민체육대회를 열어 동민들을 하나로 모으는데 큰 몫을 하고 있다.

청년회도 윷놀이대회를 열고 일일찻집을 열어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내놓는 등 마을 일에 적극적이다.

준공업단지가 있는 용강동과 접해 있어 자동차부품업체 27개, 조립금속 6개, 비금속 광물 6개 등 공장도 50여개가 가동되고 있다.

황성동의 주민 숙원사업은 주차공간 확충과 주민센터 신축이 첫손에 꼽힌다.

주차공간은 철로가 이설하고 그 자리에 주차공간을 만들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주민센터는 현재의 청사가 도서관 관리사에 더부살이를 하고 있어 화장실, 민원실 등이 좁아 주민들이 가장 절실히 바라는 사업이다.

더부살이를 하다 보니 다른 동네의 주민자치센터가 하는 각종 강좌나 레크레이션 운영 등은 엄두도 못내고 있는 실정이다.

권혁도 황성동장은 "아파트가 밀집한 주거지역으로 경주시의 인구 12%가 살고 있으며 근린생활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 생활에 불편함이 없는 아름다운 동"이라면서 "더욱 발전하는 황성동을 만들기 위해 전 직원들이 최선의 행정서비스로 주민 편익을 위해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말했다.

황성동을 이끄는 사람들

△이상효(경북도의회 부의장) △배용환(전 경주시의회 기획행정위원장) △강익수(경주시의원) △이경동(경주시의원) △권혁도(황성동장) △최방남(개발자문위원장) △박병진(통장협의회장) △이대우(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 △김금오(새마을부녀회장) △윤태조(체육회장) △김영대(바르게살기위원장) △하정숙(여론모니터회장) △정길화 이정국(자유총연맹 회장) △권태남(목련적십자회장) △김용태(자연환경보전명예지도위원장) △이덕준(청년회장) △김진관(자율방범대장) △박권현(자율선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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