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좌담 '위기를 기회로'

경북일보 주최 '위기를 기회로-지역경제 살리기 해법 없나' 주제의 특별좌담회가 구랍 26일 경북일보 회의실에서 열렸다.

경북일보가 신년호 특별기획으로 '위기를 기회로-지역경제 살리기 해법 없나'란 주제의 좌담회를 개최하게 된 것은 글로벌 경제위기 한파가 대구·경북에도 몰아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철강 위주의 포항 경제의 경우 세계적인 자동차 산업과 중국 경제 침체 등으로 그 어느때보다 경제난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좌담회의 주제가 '지역 경제 살리기 해법 없나' 라고 했지만 그 '해법'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 좌담회가 올해의 지역경제를 진단하는 한편 지역민들에게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용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기대합니다. 편집자

김재훈 대구대 경제학과 교수"외국 기술 수용 적극적으로 나서야"

좌담회 일시 및 장소: 2008년 12월 26일 경북일보 회의실

참석자: 김재훈 (대구대 경제학과 교수) 오창관(포스코 포항제철소장) 유재선(동국제강 포항제강소장) 최영우(포항상공회의소 회장) 홍철(대구경북연구원장) /가나다순

사회: 임성남 (경북일보 편집부국장)

내년 상반기가 가장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경북 지역 산업체를 비롯한 실물 경기 전망은.

최영우 포항상공회의소 회장"시민ㆍ언론의 친기업적 마인드 필요"

홍철 - 우선 전반적 현실을 진단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금융 위기에 흔들리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동안 미국이 세계 경제를 주도했지만 지난해 모럴헤저드 상황에 빠졌습니다. 이에 미국은 지난해 봄부터 스스로 새판짜기에 들어갔습니다. 사실 지난 20년 동안 미국이 세계경제를 주도해왔기 때문에 그 여파가 다른 나라에 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은 지난 10여 년 동안 지역적으로 나눠먹기식 경제성장 엔진을 가동시켰습니다. 한마디로 지금 한국의 성장잠재력 엔진이 약화된 것이지요. 잘못하면 지금 엔진이 꺼질상황에 처해 있는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한국판 뉴딜정책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지금 펼치고 있는 것입니다.

대구·경북은 이미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대구, 포항, 구미 세 곳이 가장 중요합니다. 대구는 지난 20여 년 동안 내리막길로 걸어와서 더 이상 떨어질 곳이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대구는 지금 새로운 의료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또 구미는 IT 기반산업이 있기 때문에 신재생 에너지 부품소재 개발에 치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구미는 우리나라 최고 부품소재 산업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포항입니다. 그 동안 포항은 지난 IMF때에도 끄덕 없었지만 지금은 그 때와 확실히 다릅니다. 최근 포스코와 동국제강 등이 감산을 하고 있는데 이는 곧 포항의 내일에 위험 신호를 알리는 것입니다. 제가 볼 땐 포항은 내일에 대한 준비가 없었습니다. 영일만 신항을 만들어서 발판을 삼으려 하지만 그것도 4~5년 후에 수입창출이 예상됩니다. 때문에 올 해는 대구·경북, 특히 포항이 참으로 어려운 시기가 될 것 같습니다.

유재선 동국제강 포항제강소장"고철 재활용, 환경ㆍ경제 살리는 길"

김재훈 - 지금은 세계 경제가 재편되는 시기입니다. 그동안 미국은 과소비 시스템의 경제에도 끄떡없었지만 지금은 과부하가 걸린 것 같습니다. 따라서 세계 경제의 신구도를 찾아야 할 때입니다. 미국은 60~70년대 경제성장을 하면서 급기야 80년대에는 독일, 일본에 밀리자 1987년 프라자 합의에 의해 어느정도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또한 미국은 90년대 후반부터 주식시장 회복을 했다고 자신했지만 거품이었습니다. 따라서 지금 미국 경제는 예전에 비해 많이 약화되었습니다. 이에 우리나라 기업들은 중국과 미국에서 탈피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합니다. 미국경제가 아직까지 바닥은 아니라고 하는데, 만약 올해 회복을 하더라도 당분간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따라서 브릭스(BRICS, 브라질(Brazil)·러시아(Russia)·인도(India)·중국(China)의 영문 머리 글자를 딴 것)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합니다.

오창관 포스코 포항제철소장"6조원 설비 투자…지역경제회생 일조"

최영우 - 올해 경북 경제는 많은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자동차, 조선, 건설, 가전 등 수요산업 경기악화로 철강수요 둔화의 폭이 대폭 확대되고 철강 가격 또한 하락세를 보여 지역 철강산업의 고전이 전망됩니다. 또 기계 및 자동차 부품업 또한 기업들의 설비 투자 감소와 전 세계적 자동차 시장 침체의 영향으로 어려워질 것입니다. 건설업의 경우 공공부문은 정부의 경기부양 대책 일환으로 투자를 대폭 확대함에 따라 약간의 호조세가 예상됩니다. 그러나 민간부문은 미분양 누적에 따른 자금난과 분양시장 침체 등으로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특히 경주, 영천, 경산, 칠곡 등 지역 자동차 부품공장 관계자들을 최근 만나본 결과 올해 매우 어렵다고 말을 하고 있습니다.

홍철 대구경북연구원장"철강ㆍ부품소재산업 부활 준비할 때"

이번 글로벌 경제위기 상황과 IMF 때와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김재훈 - 제조업의 경쟁력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그러나 수출을 대상으로 할 때 지금은 수요 불확실성 때문에 IMF 상황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구제금융 당시에는 국제 수지 적자가 이어져 IMF가 왔습니다. 주로 국내 사정이 큰 작용을 했습니다. 예를 들면 80년대부터 임금이 급상승한 것도 IMF를 초래한 원인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외부(미국) 영향으로 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경기가 안 좋을 때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고 판단합니다. 하지만 구조조정의 성격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적법한 구조조정을 해야 합니다. 즉 구조조정 하는데 위기 탈출 대책은 안나오고, 인력감축만으로 구조조정을 하는 것은 현실에 맞지 않습니다. 성장 잠재력을 생각하면서 전략적으로 구조조정 해야 합니다.

홍철 - 예를 들면 우리나라 쇼트트랙 종목은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그런데 우리 쇼트트랙 선수들은 처음부터 절대 앞서가지 않다 막판 코너를 돌 때 탁월한 실력을 발휘해 우승을 합니다. 따라서 지금의 경제상황은 코너를 돌 때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경쟁력이 없는 기업들은 문을 닫아야 할 것입니다. 이것은 오늘의 문제입니다. 그러나 내일의 문제는 살아남는 것입니다. 하지만 결코 쉽지 않을 것입니다. 과거 20년전 미국은 IT산업을 하다가 10년전부터 금융산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느냐 하면 한마디로 부품소재 산업입니다 . 사실 부품소재산업은 일본이 세계 최고입니다. 기술력이 뒷받침 됐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기술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해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대구·경북의 올해 SOC 예산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났다. 이같은 SOC 예산 증가가 지역경제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인지.

최영우 - 대구·경북 지역 내년도 국가지원 예산이 우여곡절 끝에 대구는 1조6천168억원, 경북은 4조3천677억원으로 확정됐습니다. 물론 2008년 예산보다는 두배 가량 증가했지만 이는 대부분 지난 정부 때부터 시행해오던 지속사업으로 실질적인 신규사업은 거의 없는 시점입니다. 야당에서 대구·경북이 2009년도 국가 예산을 지나치게 많이 확보했다고 하는데 속사정을 모르고 하는 이야기입니다. 지역경제 측면에서 본다면 예산이 증액되었고 또 국가에서도 경기부양을 위해 배정된 국가예산에 대해 조기 집행방침을 결정함으로써 지역건설업체과 건설 장비업체 그리고 지역민들의 일자리 창출에 적지않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지만 지역에서 이루어지는 국책사업의 공사물량 대부분은 외지 건설업체의 몫이고 지역 업체 참여율은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지자체와 관계기관에서는 우리지역에서 발주되는 공사는 지역업체에 배정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해야할 것입니다.

최근에는 포스코가 가동이후 처음으로 감산에 들어갔다. 추가 감산 계획과 올해 국내외 철강경기 전망은.

오창관 - 글로벌 경기침체로 세계 철강업체들은 극심한 수주부진과 재고 증가 그리고 유동성 위기로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내년도 세계 철강소비는 경기침체 등으로 1998년 이후 처음으로 2~3%가 줄어들 것입니다. 국내 경기는 이보다 더 위축돼 철강 총 수요가 7천200만t 내외로 예상돼 올해 대비 7~10% 정도 감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건설경기 침체와 제조업 경기 부진 등에 따른 국내 철강 수요감소와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수출부진 때문으로 보입니다.

포항철강공단에서는 동국제강이 가장 먼저 감산에 들어갔다. 올해 회사 경영 전망은.

유재선 - 한마디로 예측불허입니다. 당장 이번 달(1월) 생산계획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국발 경제위기는 어느 회사가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생존 여부가 판가름 날 것입니다. 사실 저희 회사는 IMF때 죽었다 살아났습니다. 당시 약 2조원을 투자했는데 가동초기 IMF를 맞은 것입니다. 그래도 동국제강은 노사간 고통분담 차원에서 당시 구조조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우리는 당진에 1조2천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짓고 있고, 지난해는 1천억원을 투자해 지난 12월초에 끝냈습니다. 또 올해에도 투자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위기가 기회라는 공격경영의 일환이지요. 우리 동국제강은 오늘날 이러한 경제위기를 지난 해(2008년) 4월에 감지했습니다. 그래서 지난해 봄부터 각 기구별 통폐합을 시도했습니다. 지금 당장 구조조정을 하면 '나가서 굶어 죽으라'는 얘기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지난해부터 청소, 경비, 물류, 운반등 일부 자회사를 싹 다 없애고 직원 스스로 분담하게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천만다행인 것 같습니다.

포항경제의 경우 포스코의 영향력을 워낙 크게 받다보니 포스코와의 상생협력이 대단히 중요하다. 포스코와 관련업체 또는 지역과의 상생협력 노력은.

오창관 - 네 아주 중요한 질문을 하셨습니다. 포스코는 현재 관련업체들의 물품구매 대금 전액을 현금으로 결제하고 특히 외주 파트너사, 고객사, 공급사가 시중 금리보다 1~2% 저리로 대출받을 수 있는 4천억원 규모의 금융지원펀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에는 포스코와 포스텍 등 6개 기관의 박사급 전문인력 600여 명을 활용해 기술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50억원 이하의 내부공사에 대해서는 지역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같이 회사의 지속적인 투자사업과 함께 재래시장 물건사주기, 시내식당 이용하기 등을 직원들에게 적극 권장함으로써 어려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가능한한 외부식당 사용 등의 조직을 좀 더 활성화 시키는 제반 경비는 않으려고 합니다. 특히 포항제철소를 포함한 계열사 및 외주파트너사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인건비가 1천200억원 정도 지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올해에는 경제위기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직원들의 돈 씀씀이도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동국제강도 연관업체는 물론 지역민들과의 상생협력 노력이 있을 것으로 보는데…. 

 유재선 - 지금의 포항 경제를 움직이는 것은 당연히 포스코입니다. 그렇지만 우리(동국제강)와 현대제철 등 대기업들도 큰 포지션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감산하게 되면 지역주민들이 납품을 못하게 됩니다. 또 일도 못하게 됩니다. 우리도 올해 경영성과가 많이 나긴 했지만 이처럼 일이 없어지면 지역경제가 제로가 됩니다.

내년도 포항의 실물 경기 전망과 위기 극복 방안이 있다면.

 홍철 - 지금 상황은 포스코와 동국제강이 어떻게든 살아남는 것이 중요합니다. 포항시민들이 포스코와 동국제강에게 투자를 늘려달라고 한다면 잘못된 생각인 것 같습니다. 기업이 살아야 합니다. 사실 포항이 가진 가장 큰 경쟁력은 다름 아닌 포스코와 포스텍입니다. 지금같이 어려운 때는 시민들의 마인드가 변해야 합니다.

 유재선 - 우리(동국제강)는 포항에 대한 의무감이 있습니다. 다시말하면 포항이 잘 살아야 된다는 것입니다. 한 예를 들어서 LNG 터미널 3호기가 통영에 있습니다. 4호기는 삼척으로 갔습니다. LNG 터미널은 우리 포항에 유치가 됐어야 하는데 이를 유치 못한게 아쉽습니다. 포항시민이 1억2천만 루베를 쓰는데 동국제강이 1억 루베를 쓰고 있습니다. 부가적으로 LNG터미널이 포항에 유치되면 6년동안 발전설비 등 지역발전 사업을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인력자원 등 포항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기회입니다. 때문에 유치 못한 것이 매우 아쉽습니다. 포항 스스로가 신성장 동력을 찾아야 합니다. 자립할 수 있는 동력말입니다.

 김재훈 - 불황기에는 기업이 살아남아야 합니다. 지금은 골든 에이지(황금시대)입니다. 그래서 신수요 창출이 중요합니다. 또한 내부경쟁력을 키워야 합니다. 우선 지역의 중소기업들이 살아 남아야 하는데 걱정입니다. 이제 대구·경북도 고부가가치 산업을 창출해야 합니다. 지금은 기업이 홀로 살아 남는게 아니고 종업원과 함께 모두가 살아 남아야 합니다.

 홍철 - 포스코, 동국제강 등 기업들이 살아남도록 하는 것이 지금 포항시민들의 할 일입니다. 최근 대통령도 부품소재 산업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구미는 지금 할 수 있는 여건이 다 돼 있습니다. 그러나 포항은 부품소재 산업여건이 아무런 준비도 없습니다. 지난 수 십 년 동안 포스코 등 철강산업 하나만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지금은 어렵지만 헤쳐나갈 길을 모색해야 합니다. 부품소재산업을 포항이 키워야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습니다. 특히 인력양성이 매우 중요합니다.

 

포스코와 동국제강의 상생협력 노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최영우 - 지역 일각에서는 포스코의 올해 집행 예산이 원가 절감 차원에서 2008년보다 대폭 긴축운영 될 것이라는 소문이 들리고 있어 지역 경제인의 한사람으로서 많은 걱정이 앞섭니다. 왜냐하면 포스코의 긴축운영은 우선 계열사와 협력사에 영향을 미칠 것이고 나아가 지역 건설업체와 자제 납품업체, 식당, 상가 등 지역 소상인들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포스코에서는 이러한 점을 감안해 지역경제에 최대한 영향을 적게 주는 방향으로 예산을 운영해주기를 기대합니다.

 

포스코의 올해 신규투자계획과 그 중에서 포항에 투자되는 금액은.

 오창관 - 포스코는 불황기에도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동력을 유지하기 위해 설비 및 R&D투자는 불가피 합니다. 따라서 올해에는 전사적으로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약 6조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이는 2008년의 3조4천억원 보다 거의 두배 가까이 증가한 금액입니다. 따라서 포항제철소의 경우 2008년 1조6천억원이 투자됐으며, 올해는 2조4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이는 신제강 건설 1조4천억원, STS연 연속 냉연신설, 방향성 전기강판능력증강, PGL신설, 무방향성 전기강판 신예화 공사 등입니다.

 

포스코가 올해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전력적 목표로 '서바이벌'이란 용어를 사용했다. 서바이벌이란 '살아남는다 '즉 '생존한다'는 뜻으로 알고 있는데….

 오창관 - 포스코는 올해 제품 수출가격이 급락하고 제품수요 마저 급격히 줄어드는 경영환경속에서 마른 수건도 다시 짜야하는 절박한 심정으로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따라서 임직원들은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겠다는 도전의식을 가지고 부가가치가 낮은 업무를 없애며, 낭비성 비용을 과감히 줄여나가는 등의 혁신활동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지역과의 상생협력에 걸림돌이 있다면…. 그리고 지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오창관 - 포항은 타 지역 못지 않은 혜택을 받고 있으면서도 잘 느끼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포스코등)현금 결제 등 중소기업을 위해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을 포항시와 시민들이 함께 인식해 같이 위기를 돌파 해야 할 것입니다. 환경에 있어서도 포스코는 법 기준치의 20% 수준에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언론과 시민들이 확실히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특히 환경문제에 있어서 시민들이 합리적인 판단을 해주길 바랍니다.

 최영우 -시민들도 기업에 대한 마인드를 바꿨으면 합니다. 회사가 잘 되고 공장이 잘 되야 지역이 발전합니다. 친기업적인 마인드를 가져야 합니다. 언론에서 지역 기업 잘 할 수 있도록 앞서 주길 기대합니다. 특히 오늘 경북일보 좌담회 같은 좋은 자리를 언론이 자주 마련해 지역발전을 선도해야 합니다.

 유재선 - 앞으로의 이슈는 환경입니다. 환경에 대해 매도를 하는데, 참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우리는 고철을 가지고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고철은 한마디로 사회의 쓰레기 입니다. 그러나 동국제강은 그것을 가지고 포항 시민 약 1만명을 먹여 살리고 있습니다. 고철에서 나오는 오·폐수 등 청결유지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홍철 - 결론적으로 포항이 해야 할 것은 현재 포스코, 동국제강등의 기업들을 세계적인 위기 속에서 살아 남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는 시민들이 협조를 많이 해줘야 가능합니다. 포항이 철강산업의 부활을 준비해 줘야 합니다. 이번 기회에 하지 않으면 포항은 먼 장래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입니다. 부품소재산업 등 산업화 준비에 박차를 가해야 합니다. 특히 지도급에 있는 인사들이 포항 산업구조를 새롭게 시작 할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합니다. 이번 위기가 지난 IMF때와는 분명 다르다는 것을 시민들이 명심해야 합니다. 아울러 지난 2006년 포스코 불법 점거 사태 같은 불법강성 노조의 활동같은 것은 없어야 합니다.

 김재훈 - 미국이 부강하게 된 것은 유럽 최고급 기술인력을 이용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대구, 포항, 구미는 부품소재 산업단지를 조성해 해외의 알짜기업들이 많이 올수 있는 정책들을 내놓아야 됩니다. 또 외국인들이 지역에 와서 편하게 살 수 있는 주거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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