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는 계획대로라면 내년 6월 실시된다.

고령군 지역주민들 사이에서 공공연히 단체장 입후보자들의 이름이 오르내린다는 것은 조기과열을 의미한다.

현재 3~4명이 거론되고 있는 고령군수 입후보예정자들과 함께 광역 및 기초의원 입후보예정자로 현역 및 신진인물들이 자천 타천으로 거론되면서 지역 정가는 벌써부터 들끓고 있다.

현재 이태근 고령군수는 3선으로 더 이상 군수로 출마할 수 없어 중립적 위치에 있으나 광역 및 기초의원들은 사정이 달라 의정활동을 소홀히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득표와 연관된 활동으로 인해 본연의 의정활동이 뒷전으로 밀릴 수 밖에 없어 지역발전을 후퇴시키는 결과가 나타나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태근 고령군수는 최근 "지역의 산재한 사업에 매진하고, 정치는 그만하겠다"고 밝혔다.

남은 임기동안 지역 발전을 위해 군정에만 매진하고, 정치적인 중립도 지키겠다는 의미다. 하지만 일부 인사들은 현직 단체장의 의사와 상관없이 자신이 '차기 주자'라는 말을 하고 다니고 있어 선거 과열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일부 현역 의원들은 차기 선거를 겨냥해 벌써부터 현직 프리미엄을 활용한 선심성 의정활동 마저 진행하고 있다.

향후 의정활동에서 행정과 나눠 먹기식 의정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우려되는 대목이다.

이 같은 현역의원들의 의정활동은 결국에는 지역 주민들에게 피해가 돌아간다.

어려운 경제현실을 외면한 일부 지역 정치인들의 조기 과열 선거 행보는 자제돼야 한다.

지역 주민들은 누가 흑색선전과 패거리 정치를 하는지, 누가 갈등을 유발시키는 행위를 하는 지, 상대를 깎아 내리면서 자신을 부각시키는 지 눈여겨 보고 있다.

지역주민들은 각종 마을 행사에 참석한 많은 정치인들을 지켜보며 "지역선거의 조기과열은 바로 지역 정치인들이 조장하고 있다"고 꼬집고 있다.

이 같은 지역주민들의 지적을 지역 정치인들은 가슴에 새겨야 한다. 지역 주민들은 자신의 입신영달을 위해 지역현안을 뒤로 한 채 각종 모임만 찾아나서는 지역 정치인들의 행보를 결고 원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