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트모아 김명화 대표
"우리 사회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고급 인력 취업입니다."
포항에는 고급 인력은 많으나 사용처가 부족해 정부나 지방자치 단체가 재택근무 중심으로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는 (주)인트모아 김명화대표(42).
인트모아는 인터넷 홈페이지 프로그램을 개발, 공급하는 몇 안되는 전문업체 중 하나다. 다양한 웹솔루션을 접목,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21세기형 맞춤형 홈페이지를 제작해주는 업체다.
그것도 단순 홈페이지가 아닌 3D 입체영상, 인터넷 방송, 실시간 영상 솔루션은 물론이고 B2C, B2B, B2G 개념의 전자거래 시스템, 인트라넷 구축은 기본이다. 여기에 주문형비디오(VOD) 솔루션, 인터넷과 자동응답시스템(ARS)을 통합한 웹자동응답시스템 등 멀티미디어시대의 홈페이지에 적합한 갖가지 응용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때문에 그는 인터넷 멀티미디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응용기술을 보유한 대구·경북의 대표적인 IT 벤처기업 사장이라 불린다.
지난 2006년에는 중소기업청이 주최하는 여성스타기업 경진대회에서 성공가능성이 높은 아이템에 선정돼 스타기업상의 영예를 차지하면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지금 그가 가장 신경쓰는 것은 젊은이들에게 IT 기술을 가르쳐 해외취업의 길을 터주는 것이다.
"내 인생에서 가장 잘한 것 두 가지가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 여고 교사 생활 그만두고 회사 설립한 것, 그리고 티고를 구입했던 것'입니다." "티코는 세상과 뚫려있는 길을 내주어 자신이 하고 싶었던 것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는 의미있는 한마디가 가슴에 와 닿는다.
경남 창녕군 영산여고 근무 시절, 굳이 차가 필요없었으나 290만원에 티코를 구입한 후 외출을 마음대로 할 수 있었고 그로인해 대학원을 진학한 것이 사업가의 길로 들어서는 계기가 됐다.
"새로운 것을 하려면 기존의 것을 놓을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
지난 2000년 모험 사업으로 불리던 '벤처'에 몸담기 위해 10년간 몸 담았던 교직을 등졌다. 이후 2001년 6월, 대구에서 IT벤처기업 '인트모아'를 창업하고 최고경영자(CEO)가 된 후에는 직접 영업 현장에서 뛰느라 선생님의 체면도 벗어 던졌다.
김씨는 결혼 적령기가 되자 중매 조건 13가지를 꼼꼼히 적은 후 선을 봤다. '넓은 들판을 보고 자랄 것, 형제가 많아야 할 것, 막내는 안된다, 돈은 있어야 한다' 이 네가지 조건에 딱 맞아 결혼한 사람이 지금의 남편 도기일씨로 현재 자신의 가장 든든 한 지원군이다.
그의 꿈은 원대하다. 현재 '10만 인력 취업 비용받아 해외인력 양성을 계획 중'이라는그는 특히 여성들에게 IT기술을 가르친 후 정보처리기술자격증을 부여, 기업체에 취업시키는 것이다.
"일본에 가보면 식당 서비스업종에 한국 일류 대 출신 여성들이 많아 너무 가슴 아픕니다."
일자리는 많은데 진짜 구인난에 시달리는 근본적인 문제는 현실적인 보고서가 없기 때문이라는 김명화사장.
"지금까지 일본을 비롯한 해외 유수기업에 9명을 취업시켰습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IT전문 기술을 가르치면서 중기청에 30명계획서를 올린 후 9명이 취업됐고 머지않아 15명까지는 해외취업이 가능할 것 같다며 국내쪽으로도 눈을 돌릴 것이라 한다.
김명화씨는 주로 관공서 일을 하지만 지금은 해외교류에 눈을 돌리고 있다. 년 7~8회 외유를 하면서 세계정세를 현장 확인하는, 열린 사고를 지향한다. 특히 교육생들을 취업시키기 위해 여러나라를 돌아본 후 가장 안정되고 확실한 곳을 선택해 취업시키고 있다. 때문에 그가 취업시킨 사람들 중 다시 돌아오는 사람은 없다고 한다.
사업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자 그는 다른 여성CEO들에게도 눈을 돌렸다. 그리고 이들과 함께 발전하기 위해 경쟁심마저 버렸다.
김 사장은 명함도 여러 개 갖고 있다. 직접 IT벤처를 이끌고 있는 CEO임과 동시에 대구·경북지역 여성 IT벤처업계를 대표하는 역할, 그리고 지난 2006년 3월 말 출범한 한국IT여성기업인협회 대구경북지회(이하 지회)의 초대 지회장에 선출돼 활동 중이다. 2006년에는 농산물의 위·변조를 근절하기 위한 친환경농산물이력 관리시스템 구축사업' 조기 활성화 기여, 지난해 12월에는 지회 회원사 10여개 업체가 의기투합, 고급 IT 인력을 직접 양성하는 한국IT첨단기술교육개발원(대구 수성구 신매동)을 설립했다. 교육 대상은 지역 대학 출신의 젊은 여성들.
"실업 문제가 심각하다지만 지역 IT벤처기업은 오히려 인력난을 겪고 있어요" 신문사 등 각종 인프라를 활용해 제대로된 사업을 만드는 것"이 그의 꿈이다.
지난해 7월 지역에 유치한 '여성 IT 기업 비즈니스 국제 교류회'에 미국, 일본, 호주, 러시아 등 APEC 회원국 소속 IT기업의 여성CEO와 정책 실무자 40여명이 참가, 지역 업체와 총판 계약을 체결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이글어냈던 김명화사장은 현재 오라클과 솔라리스, 닷넷 등 관공서 홈페이지 시장을 선점하고 전국 지자체와 기업, 관공서 700여곳의 홈페이지를 수주·관리하고 있다. 대구경북지역 웬만한 기초자치단체의 웹사이트는 다 만든 젊은 여사장의 열정적인 행보에 주위 사람들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웹 솔루션을 가장 많이 보유한 회사로 키우고 싶었다던 그의 꿈은 이루어져 가고 있다. 국내 업계 최초로 웹 솔루션과 웹프로그램, 웹 디자인, 웹 호스팅 통합부문에서 'ISO 9001 국제품질인증'도 획득했으며 2007년에는 한국인터넷기업협회와 한국기자협회가 시상하는 특별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이제는 각 대학이 적극적으로 학생 세일즈에 나서야 합니다." 그리고 학생 개개인에 맞는 취업프로그램을 선택해야 한다는 그는 "학생들의 눈만 높이는 교육은 안된다고 단호하게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