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만들기, 토기무늬찍기 등 행사 다양

경북 고령군은 다음달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 동안 고령군 고령읍 일원과 대가야 박물관에서 `뱃길'을 소재로 한 `2009 대가야 체험 축제'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축제에서는 `대가야의 대항해(The Great Voyage of Daegaya)'라는 주제에 맞춰 뱃길을 이용한 국제교역을 펼쳤던 대가야의 역사를 중심으로 40여개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특히 중국 등과 교역할 때 사용했던 배를 직접 만들어보는 목선제작체험과 돛 만들기체험, 참가자가 직접 만든 목선을 물에 띄워 경기를 펼치는 항해 체험 등 배를 주제로 한 행사가 풍성하게 마련돼 눈길을 끈다.

장신구 등 문화 유물을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다양해 일본에서 발견된 대가야 유물을 비즈공예 형식으로 직접 만들어보는 금제유물제작체험과 토기의 무늬를 찰흙위에 찍어서 직접 만들어보는 대가야토기무늬제작체험도 진행된다.

부대 행사도 다양하다.

축제 기간 펼쳐지는 퓨전 역사극 공연에서는 60여명의 연기자가 나서 대가야 교역선과 해적선의 치열한 싸움을 관람객들에게 재현해 보일 예정이다.

이밖에 참가자들은 손수 찹쌀떡이나 엿을 만들어볼 수도 있고, 고령 특산물인 딸기와 성산멜론 등을 직접 수확해 맛볼 수 있다.

고령군의 대가야 문물을 소재로 한 역사 행사인 대가야 체험 축제는 해마다 가야금(2006년), 철기문명(2007년), 고분(2008년) 등의 새 테마를 정해 차별화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한 해 20만명 이상의 방문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고령군 관계자는 "뛰어난 조선술로 일본, 중국과 교류했던 1천500년 전 대가야의 뱃길은 그 자체가 훌륭한 문화 유산이다"며 "눈으로 보기만 하는 행사가 아니라 역사를 직접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축제가 될 것이다"고 전했다.

자세한 사항은 대가야체험축제 인터넷 홈페이지(http://fest.daegaya.net)를 방문하거나 대가야체험축제추진위원회(☎054-950-6424)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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