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야구선수권

한국이 제23회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약체 중국에 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한국은 22일 일본 미야자키 선마린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일 중국과의 3-4위 결정전에서 시종 무기력한 플레이 끝에 3-4로 역전패했다고 선수단이 전해왔다.

한국은 4위까지 주어지는 9월 네덜란드 야구월드컵대회 출전 티켓은 획득했지만 전날 대만에 패한 데 이어 몇 수 아래로 평가됐던 중국에 마저 충격의 패배를 당해 대표팀 대수술이 불가피해졌다.

대한야구협회에 따르면 한국이 중국과의 국제경기에서 패한 것은 90년대 중반 실업대항전에서 한차례 있었지만 국가대표 경기에서는 처음이다.

그러나 한국은 최근 고교졸업생 중 유망주들이 대거 프로에 진출하는 추세인 가운데 국가대표팀이 전원 대학선수로 구성된 반면 세미프로 선수가 주축인 중국은 기량이 급성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한국은 3회초 1사 2,3루에서 추경식의 희생플라이와 나지완의 적시타로 먼저 2점을 뽑았지만 중국은 3회말 4번 장유평의 투런 홈런을 포함해 대거 4득점, 전세를 단숨에 2-4로 뒤집었다.

한국은 4회초 1점을 만회했지만 중국의 좌완 선발투수 왕난의 구위에 밀려 재역전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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