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유학하는 고교생 조규원(17) 군이 육상 100m 한국 신기록 달성에 한발 다가섰다.

조 군은 최근 캐나다 노바스코샤주에서 열린 육상대회에 출전해 100m를 10초69에 뛰었다. 이 기록은 지난해 자신이 세운 10초76보다 0.09초 단축한 것이다.

100m 부문 한국 최고 기록은 1979년 서말구 선수가 세운 10초34이다. 이같은 성장세라면 최고기록까지 0.35초를 앞당기는 것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현지에서 나오고 있다.

현지 동포 언론인 송광호 씨는 15일 "조 군은 7월23일 방한해 한국 스포츠 인재육성재단으로부터 DNA, 골격, 성장판 검사 등 정밀 신체검사를 받을 계획"이라고 연합뉴스에 이메일로 알려왔다.

186cm, 83kg의 조 군은 "날씨가 추워 경기 때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감이 있다"며 "7월18일 열리는 캐나다 주니어 챔피언십 대회에서는 전력을 기울여 기록을 단축시키겠다"고 말했다.

조 군은 서울 계상초등학교 6학년 때 전국소년체전 4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딴 적이 있다. 캐나다에 유학 간 뒤 지난해 현지에서 열린 청소년 육상대회를 비롯해 주 챔피언경기, 캐나다 전국 청소년대회(14-17세) 등 단거리 부문에 출전, 100m 10초76과 200m 21초76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