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자 스킨세이브 대표

"성공의 답은 자연 속에 있습니다."

포항시 지정 특산물인 '과메기 비누'를 개발해 화제가 된 스킨세이브 김근자 대표(50).

지금은 나이보다 탱탱한 피부를 자랑하지만 18년 동안 아토피성 피부질환으로 고생했을 만큼 피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아토피가 심했을 때는 자꾸 긁어서 얼굴에 진물이 흐를 정도였어요. 효험이 있다는 약과 화장품은 다 써봤지만 그때뿐이었죠. 우연히 읽게 된 민간요법 책을 통해 수시로 공부하다가 천연화장품과 천연비누를 만들어 쓰게 됐어요."

천연화장품 만으로 만족할 수 없었던 그는 비누까지 직접 만들어 쓰고 나서야 18년을 괴롭히던 아토피에서 벗어났다. 그가 효과를 본 천연비누는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하며 나눠주기도 했다. 그러다 좋아진 맨얼굴을 본 남편의 추천에 따라 천연비누 사업에 뛰어들게 됐다.

과메기 비누를 만들게 된 사연도 특이하다. 술을 좋아하는 남편이 안주로 과메기를 먹고 나면 다음날 얼굴에 윤기가 흐르는 것을 눈여겨 본 것. 처음에는 비린내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힘들었지만, 지금은 과메기 비누 덕분에 여러 언론매체에 소개될 만큼 유명인사가 됐다.

"시중에 판매되는 비누나 화장품은 응고제, 경화제, 계면활성제, 인공향 등 화학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어서 피부의 수분을 뺏어가고 면역력을 저하시키죠. 10년씩 묵은 화장품에 곰팡이가 생기지 않는 것도 그런 이유거든요."

현재 특허신청 중인 과메기 비누는 구룡포에서 공수한 과메기 오일과 천연재료가 함유돼 있어 아토피, 여드름, 거칠고 가려운 피부, 건조한 피부, 주름예방에 효과가 있다. 물러서 금방 닳아 없어졌던 기존 천연비누와는 달리 허브 성분을 이용, 경화제 없이 단단하게 만든 것도 큰 장점이다. 48시간 내 물에서 분해되기 때문에 환경에도 좋다.

"저 말고도 천연비누로 창업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차별화를 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단 얘기죠. 이 비누는 여기서만 살 수 있다는 전략이 비결이 아닐까요."

현재 포항시 지정 특산물로 지정된 과메기 비누는 관광객들의 인기상품으로, 기업판촉물로 주가를 올리고 있다. 대만에 있는 경상북도 특산품 판매점에서도 인기리에 판매될 정도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내 비누와 화장품을 쓰고 효과를 봤으면 좋겠다"며 제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친다. 높은 재구매율이 그의 자신감을 뒷받침해준다.

앞으로의 목표는 벤처기업으로 사업을 넓히는 것. 대규모 녹차 밭과 허브농장이 마련된 치유센터를 만들어 자연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도 그의 남은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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