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19~20일 구미문예회관서 공연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공연 장면.

구미문화예술회관은 개관 20주년을 기념해 연극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를 19~20일 대공연장 무대에 올린다.

2001년 초연해 55만 관객을 동원한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는 널리 알려진 동화를 재창작, 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반달이'의 애틋한 사랑과 순수한 마음을 서정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이 공연은 어린이극으로 시작돼 공연이 거듭될수록 애초의 '어린이극'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객석의 90% 이상을 채운 어른 관객들이 반달이의 말 못하는 순수한 사랑에 가슴 아파했다. 이제는 어린이와 어른 그리고 사랑하는 연인들이 함께 보는 연극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연극적 상상력이 빛나는 무대와 소품, 서정적인 음악과 안무가 감동을 더한다. 특히 사랑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반달이가 표현하는 몸짓은 장애를 초월한 사랑의 힘을 보여준다.

어느 날 일곱 난장이가 살고 있는 안개 숲에 새엄마 왕비를 피해 백설공주가 찾아온다. 일곱 난장이 중 말을 못하는 막내 반달이는 첫눈에 반한 백설공주를 짝사랑하게 되고, 목숨을 건 노력과 모험으로 왕비에 의해 위기에 빠진 공주를 번번이 구해낸다.

날이 갈수록 공주를 사랑하는 반달이의 마음은 커져만 가고, 백설공주는 왕비의 주술에 걸린 사과를 먹고 쓰러지는데…. 반달이는 왕비의 저주를 풀기 위해 목숨을 건 여행 끝에 먼 이웃나라 왕자를 데려오고, 왕자는 자신의 키스로 깨어난 백설공주에게 반해 청혼한다.

삼십만 송이 안개꽃으로 만들어내는 마지막 장면은 관객들로 하여금 참고 있던 눈물을 흘러내리게 만든다.

공연시간은 19일 오후 7시 30분, 20일 오후 4시·7시 30분.

입장료는 1만~2만5천원. 문의: 054)451-3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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