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박물관개관 100주년 - 8.경산 영남대학교 박물관

영남대박물관 로비 모습.

영남대학교 박물관은 국내의 역사·고고·예술·민속 및 인류학 분야의 자료, 영남지역에서 발굴 조사된 신라·가야문화의 자료를 종합적으로 수집·보관·전시하며 이에 관한 연구 및 향토문화의 전승·발전을 위해 설립됐다. 1968년 5월 15일 영남대학교 개교와 더불어 개관하였으며, 1972년 7월 경산 캠퍼스로 이전하게 되면서 현재의 박물관 및 야외 박물관, 민속촌 등으로 자리잡게 됐다.

박물관의 소장유물은 토 도자기를 비롯한 능화판, 시전지판 등 다양한 목판과 영남지도, 경상도, 팔도총도 등의 고지도 등 1만3천여 점에 이르며 경산 임당동고분군을 비롯한 영남지역에서 발굴조사한 유물 1만여점 등 총 2만3천여점의 유물들을 소장하고 있다. 이는 양적인 면에서나 질적인 면에서 전국에서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박물관은 11개의 전시실과 로비, 연구실로 구성되어 있다. 1층 로비에는 높이 6m의 광개토대왕릉비문의 탁본이 원형 그대로 전시되어 있으며, 1층 상설전시실에는 고고실, 조각공예실, 서화실, 전통문화 Ⅰ,Ⅱ실로 되어 있고, 2층 특별전시실에는 창랑 장택상 기증실, 수암 손세호 기증실, 오정소정 기증실, 학교사전시실, 임당특별실, 아트스페이스 등으로 구성되어 다양한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박물관 앞뜰에는 석조물공원, 고인돌공원 등 야외전시장을 겸한 공원을 조성하여 교육과 휴식을 함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놓고 있다. 영남대학교 거울못 동쪽과 벚꽃 산책길 야산에 자리잡은 민속촌은 모두 7채의 전통 가옥 및 경주 인왕동 고분 복원이 복원되어 있고 전통 놀이마당을 갖추고 있다. 전통가옥은 안동수몰지구에서 옮겨온 구계서원과 의인정사, 까치구멍집 및 쌍송정과 일휴당, 그리고 경주에서 옮겨 온 경주 맞배집과 인동장씨의 화산서당 등이 있는데, 이러한 옛 가옥들은 하나같이 우리 전통가옥의 특징과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교내의 전통적 분위기와 함께 휴식과 산책의 공간으로 다른 대학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명소가 되고있다.

박물관의 주요활동으로는 상설전시나 유물관리 이외에도 고대의 말, 능화판, 한대무씨사화상석, 신라와당, 압독국 토기, 아이누족 등 다양한 테마의 기획전시와 20년째 이어오고 있는 박물관 문화강좌가 있다. 또 문화유산해설사 교육, 인턴 연구원 및 박물관 해설사 교육 등의 다양한 사회교육도 이루어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국내 관련기관은 물론 일본 와세다대학 박물관, 중국 운남대학 박물관과도 교류협정을 맺어 꾸준한 학술교류도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양적·질적 성과를 바탕으로 문화관광부가 선정하는 문화기반시설 우수기관으로 2년 연속 수상한 바 있고, 2002년에는 최우수 박물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