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언특급'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가 초반 위기를 넘기고 폭발적인 타선의 지원에 힘입어 시즌 7승 달성에 성공했다.

박찬호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알링턴 아메리퀘스트필드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인터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산발 8안타 3볼넷 3삼진으로 1실점해 승리 투수가 됐다.

지난 11일 플로리다전에서 5실점 했지만 패전을 면했던 박찬호는 이날 호투로 방어율이 5.15(종전 5.40)으로 낮아졌고 최근 6연승이자 7승째(1패)를 챙기며 주전 투수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박찬호는 이날 승리로 올 시즌 홈 4연승 및 개인통산 101승째를 낚았고 통산 선발 99승째를 기록해 선발 100승 고지도 눈앞에 뒀다.

무더운 날씨에 등판한 박찬호는 이날 5회까지 투구 수가 113개에 이를 정도로 제구력 난조를 보였지만 노련미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박찬호는 1회초 선두 타자 피트 오르에게 중전 안타, 마커스 자일스에게 볼넷, 켈리 존슨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고 애덤 라로시의 투수 앞 땅볼을 놓치며 병살로 잡지 못해 3루 주자를 홈인시켰다.

당황한 표정의 박찬호는 후속 타자 앤드루 존스에게 볼넷을 내주며 다시 1사 만루가 됐지만 라이언 랜거한스와 앤디 마티를 연속 삼진으로 솎아내 1회를 1점만 내주고 대량실점 위기를 넘겼다.

박찬호는 타선의 도움 속에 5-1로 앞서던 2회 브라이언 맥캔과 윌슨 베터밋을 범타처리한 뒤 오르에게 좌전안타, 자일스에게 볼넷을 내줘 2사 1,2루로 몰렸지만 존슨을 투수 앞 땅볼로 막아 실점 위기를 넘겼다.

3회 선두타자 라로시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박찬호는 존스를 병살타로 처리하고 랑게한스를 몸 맞는 공으로 출루시켰지만 마티를 3루 땅볼로 이닝을 마쳤다.

박찬호는 6-1로 점수 차를 벌린 4회에도 맥캔과 오르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로 쫓겼지만 자일스를 유격수 땅볼, 존슨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 한숨을 돌렸다.

투구수가 100여개에 달한 박찬호는 5회 라로시를 1루 땅볼로 처리한 뒤 존스와 랜거한스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궁지에 몰렸지만 마티를 3루 앞 병살타로 막아

실점하지 않았다.

박찬호는 5회를 마친 뒤 7-1로 앞서던 6회 브라이언 사우스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텍사스는 9-5로 애틀랜타에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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