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택 포스코 회장이 임기 4년의 국제철강협회(IISI) 회장단에 선임됐다.

IISI는 3일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400여명의 세계 철강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39차 연례총회와 이사회를 개최하고 새로운 회장단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신임회장에는 기 돌레(Guy Dolle) 아르셀로 사장이 선임됐고 부회장에는 포스코 이 회장을 비롯해 미무라 아키오(三村明夫) 신일본제철 사장, 존 슈마 US스틸 사장이 선임됐다.

IISI 회장단은 임기 4년으로 순차적으로 1년씩 회장을 맡기 때문에 이 회장은 2007년 내지 2008년 총회에서 회장에 선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장 이전에는 김만제 포스코 전 회장이 96년 10월부터 1년간 IISI 회장직을 맡은 바 있다.

이 회장의 IISI 회장단 피선은 그동안 IISI 집행위원으로서의 리더십과 세계적인 철강 경영인으로서의 능력을 세계 철강업계가 높이 평가한 결과로 포스코와 한국 철강산업의 국제적 위상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회장단에 아시아 출신이 2명이나 포함된 것은 세계 철강업계에서 아시아지역의 비중이 높아졌음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회장은 "임기중에 회원사들과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해 안정적 수급균형 유지와 환경보호 및 원활한 원료 수급 등 지속가능한 발전과 현안을 적극 해결해 나가며 세계 철강업계의 공동발전을 도모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IISI는 이와함께 이사회를 통해 에브라즈 그룹(EVRAZ GROUP) 등 연간 조강생산 능력 200만t 이상의 4개 러시아 회사를 정회원(Regular Member)으로 추가 가입시켰다.

한편 세계적인 철강공급 과잉현상 타개를 위한 IISI의 개입 여부에 대해 이안 크리스마스 사무총장은 "IISI나 철강사들을 떠나 국가간에 논의가 이뤄져야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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