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메이저대회를 포함해 2승을 올린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이 유럽프로골프투어와 아시아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UBS홍콩오픈에서 승수를 추가할 기회를 잡았다.

양용은은 13일 홍콩의 홍콩골프장(파70.6천681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2개를 곁들여 3언더파 67타를 쳤다.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만을 골라내는 깔끔한 경기를 펼쳤던 양용은은 중간합계 7언더파 133타를 적어내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공동 7위지만 공동 선두 그레고리 부르디(프랑스), 로베르트 얀 데르크센(네덜란드), 량웬총(중국.이상 9언더파 131타) 등과 불과 2타차.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 우승 이후 세계적인 스타로 떠올랐던 양용은은 각종 행사에 참가하느라 연습량도 부족했고 체력이 떨어지면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양용은은 메이저대회 제패 이후 PGA 투어 플레이오프 4개 대회 등 8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지난달 한국대회 신한동해오픈에서 공동 10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1라운드에 페어웨이를 거의 놓치지 않았던 양용은은 둘째 날에는 다섯 차례 페어웨이에 볼을 올려놓지 못해 정확도가 다소 떨어졌다.

하지만 그린 위에 일단 볼을 올려놓으면 버디를 잡아내는 집중력을 보여주며 그린 적중시 퍼트수를 23개로 줄였다.

아침에 경기한 양용은은 안개 때문에 타수를 더 줄이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

양용은은 "홍콩 날씨답지 않게 쌀쌀했고 어두워서 거리를 측정하기가 어려웠다. 그린 스피드도 빨랐지만 습기 때문에 라인을 읽기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치나라트 파둥실(태국)과 로리 사바티니(남아공)가 8언더파 132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이언 폴터(잉글랜드) 등이 6언더파 134타로 공동 12위, 재미교포 앤서니 강(37)이 5언더파 135타 공동 22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황인춘(35.토마토저축은행)과 이승만(29)은 공동 68위(1언더파 139타)로 간신히 컷을 통과했지만 배상문(23.키움증권), 모중경(38.현대스위스저축은행), 뉴질랜드 교포 이진명(19.캘러웨이)은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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