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소금융, 오늘 대구은행 내당동 지점 2층에 개점

박성동 대구미소금융 이사장.

6일 오전 10시 대구시 서구 내당동 대구은행 내당동 지점 2층에 대구에서 처음으로 미소금융이 첫 선을 보이며 서민들을 위한 대출에 나선다.

제도권 금융기관 이용이 어려운 저신용자에게 소액 창업자금을 빌려주는 미소금융은 보증인 없이 연리 4.5%에 무이자 거치기간을 거쳐 5년 분할 상환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대출을 해주기 때문에 오래전부터 서민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개점을 하루 앞둔 5일 박성동 대구 미소금융 이사장은 "미소금융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역 사회의 후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대구 미소금융 운영방침은

"제도권 금융기관에서는 저소득, 저신용자들이 대출을 받기 힘들기 때문에 우리는 가만히 앉아서 이들을 기다리는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발굴해 지원하겠다. 이들에게는 무작정 대출을 해주는 것이 아니라 창업자금을 빌려주기 때문에 경영능력을 지도하고 교육을 하면서 성공하도록 적극 도와줄 것이다"

-얼마의 자금을 운용하는가

"5억원 정도이다. 추후 이 금액을 넘으면 중앙재단에서 추가 지원이 있을 것이다"

-현재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대출자들의 급박한 사정을 조사하고, 이들의 경영능력을 높이기 위한 일을 하기 위해서는 많은 자원봉사 인력이 필요하다. 이같은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점심값, 차비 등 최소한의 금액으로 월 100만원 정도를 지급하는데 중앙재단에서 월 500만원이 지원된다. 현재 3명의 자원봉사자를 채용했지만 앞으로 이보다 훨씬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 때문에 기업이나 개인의 후원이 없이는 성공하기 힘들다. 현재의 인원으로는 수많은 신청자 중에서 적격자를 골라내는 일만해도 벅차고 관내를 돌아다니며 적격자를 찾아내는 일까지 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때문에 지자체의 예산지원도 기대한다"

-대출 후 회수가 어려울텐데

"이 때문에 수시로 교육을 하고 작은 금액이라도 면담을 해서 대출해 준다"

-어려운 점은

"현재 미소금융이 복지법인으로 돼 있지 않아 기업이 기부를 해도 소득공제를 받을 수 없다는 점이다. 국회에서 법령개정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안다"

-이전에 오픈한 미소금융지점들에서 방문 후 대출자격이 되지 않는 사람들이 훨씬 많아 이들의 불만이 높은데

"지금까지는 상담자 중 20% 정도만 적격자로 나타나는데 대구는 조금 높지 않을까 생각한다. 자신이 적격자가 아니라는 것을 밝혀 다른 금융지원 방법을 알려주는 것도 우리의 중요한 임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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