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수남 군수가 3선 연임 제한에 묶여 더이상 출마를 할 수 없게 된 예천군에서는 현재 8명의 예비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지고 전국에서 가장 일찍 선거전에 돌입하며 이전투구 양상을 보이고 있다.

김 군수가 군수 예비후보 중 한사람인 K 후보 지원에 나섰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하면서부터 이번 지방선거가 김 군수와 이한성 의원의 대리전이 될 것이라 예상했던 군민들의 우려가 현실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역 국회의원과 현 군수의 팽팽한 대립각이 좀체 좁혀질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어 이번 지방선거로 인해 감정이 더욱 악화될 경우 지역 민심은 둘로 갈라져 다시는 치유할 수 없는 군민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두 사람의 행보에 군민들의 촉각이 곤두서 있다.

물론 정치적 철학이나 이념이 다르고 차기 군수 후보로 적합한 사람에 대한 생각이 다를 수도 있겠지만 만약 두 사람이 끝까지 대립각을 세워 그로인해 지역 민심이 이반될 경우 두 사람 모두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뿐 아니라 5만 군민과 40만 출향인들의 비난을 감수해야 할 상황이 벌어질 지도 모른다.

혹시 두 사람 사이에 지난 총선으로 인해 작은 앙금이 남아 있다 하더라도 군민들의 바람보다 소중할 수는 없을 것이기 때문에 진정으로 지역의 미래를 걱정하고 군민을 생각하는 마음이 변하지 않았다면 더 늦기전에 군민들의 시름을 덜어 주는 것이 두 사람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이 뜻있는 지역 인사들의 지적이다.

이미 예천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전국적으로 주목받고 있을 만큼 제 2의 청도 사태가 우려된다는 걱정스런 목소리도 터져 나오고 있는데다 벌써부터 후보자들간의 흠집내기와 불·탈법 선거 소문이 극에 달하고 있다.

내년 민선 5기 군수가 취임하는 날 12년간의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떠나는 김 군수에 대한 이 의원의 아쉬운 눈물과 신임 군수와 이 의원의 환송에 진심으로 고마워하는 김 군수의 눈물을 보고 싶다.

부디 군민 모두의 한결같은 바램을 외면하지 말고 대의를 앞세워 5만 군민의 마음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두 사람의 용단을 기다려본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