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 10일 이명박 대통령 고향마을인 포항시 흥해읍 덕실마을에도 20㎝에 가까운 폭설이 내렸다.

하지만 도심과 달리 덕실마을은 오전 7시께 폭설의 흔적을 찾아 볼수 없을 정도로 정돈된 모습이었다.

변변한 제설장비도 없는 덕실마을이 이처럼 빠른 시간내에 눈을 치울 수 있었던 것은 대부분의 마을주민들이 직접 트랙터를 몰고 나와 제설작업에 나섰기 때문이다.

트랙터가 도로 중앙에서 눈을 쓸어내리면 주민들이 양 옆에서 도로 바깥쪽으로 치우는 작업이 이어졌다.

이 같은 마을주민들의 정성은 3월의 둘째 주말인 지난 13, 14일 덕실마을을 방문한 관광객은 2천여명으로 증가세로 이어졌다.

지난해 주말 방문객수 800여명을 뛰어넘는 수치다.

또한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나들이객들이 늘어났고, 단체 관광객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 주말동안 덕실마을을 찾은 45인승 관광버스는 12대로, 지난해 5~6대보다 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체관광객수의 증가는 고정 관광객수와 연계돼 안정적인 관광객 유치에 큰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최근 포항 주변 지역 관광코스에 덕실마을을 찾는 프로그램이 늘어나 관광객 유치 전망을 높였다.

김영숙 해설사는 "덕실마을에 대한 마을주민의 자부심이 매우 높고 자발적으로 모든 일을 처리하고 있다"며 "이 같은 정성이 방문개들에게 전해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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