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고향마을인 포항시 흥해읍 덕실마을에 성큼 봄이 다가왔다.

지난 16일부터 덕실마을 주변 산과 들에는 들꽃들이 조금씩 그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덕실마을에서 피는 홍매화는 그 빛이 더욱 선명해 마을주민들은 물론 덕실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대통령 생가 주변은 물론 생가 앞산에서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 홍매화는 꽃이 만개하면 마치 대통령 생가를 포근히 감싸고 있는 형상을 나타낸다.

이에 따라 마을주민들은 홍매화가 나쁜 기운으로부터 마을과 대통령을 지켜주고 있다고 믿고 있다.

홍매화와 함께 산수유·진달래도 곳곳에서 꽃봉오리를 터뜨리고 있으며 봄철 대표 꽃인 노란 개나리도 겨울을 이겨내고 주민들에게 모습을 드러낼 준비를 마쳤다.

평년보다 낮은 기온과 눈·비가 자주 내려 들꽃들의 개화시기가 조금 늦었지만, 오히려 궂은 날씨를 견뎌내고 들꽃이 피어 주민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꽃들이 본격적으로 피면서 덕실마을은 최악의 황사가 불어닥친 지난 20일에도 1천여 명의 관광객이 찾았고, 21일에는 1천 200여 명이 다녀가는 등 눈에 띄게 관광객 수가 늘고 있다.

김영숙 해설사는 "봄꽃이 피면서 마을주민은 물론 관광객들의 마음도 따뜻하게 만들고 있다"며 "봄과 함께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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