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고향마을인 포항시 북구 흥해읍 덕실마을이 관광지로 도약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는 숨은 일꾼들이 있어 화제다.

마을에 상주하며 관광객들을 안내하고 이 대통령의 어린시절 등을 설명해주는 김영숙, 천인자, 전혜옥씨 등 문화관광해설사들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순수 자원 봉사자들이다. 해설사들은 덕실마을을 찾은 관광객들과 가장 먼저 만나 궁금증을 해소해주며, 친구같이 친근하게 다가가는 한편 마을주민과 관광객을 잇는 가교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또한 지난 겨울 썰매장을 개방하면서 어린 아이들이 덕실마을에 몰리자 이들의 보모역할까지 수행하며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이와 함께 해설사들은 단체관광객을 늘리기 위해 다수 대중들이 이해하기 쉽게 사례 중심의 맞춤형 해설방법으로 관광객의 귀를 즐겁게 했으며, 산책로를 안내하는 등 관광객들이 다시 찾고 싶은 덕실마을을 만들기 위해 힘을 보탰다. 특히 이들은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발생할 수 있는 주민들의 불편을 방지하기 위해 마을의 궂은 일을 함께 하며 이웃사촌 같은 친분관계를 유지했다.

그 결과 덕실마을에서는 관광객과 주민들사이에 어떤 분쟁도 발생하지 않은 평화로운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영숙 해설사는 "지난 2008년 1월부터 1년 6개월간 덕실마을에서 근무해 주민들과 가족같이 지냈다"며 "힘들기 보다는 주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밝혔다.

한편 포항시에는 18명의 문화관광해설사들이 덕실마을을 비롯해 포항 공항·톨게이트·시외버스터미널 등에서 3개월에 한번씩 순환근무를 하고 있다. 이들은 영어·일어·중국어 등 간단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며, 포항을 알리는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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