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고향마을인 포항시 북구 흥해읍 덕실마을에도 봄의 전령인 벚꽃이 속속 꽃잎을 터뜨리고 있다.

올해 유난히 기온이 낮고 비가 많이 내린 탓에 벚꽃 개화시기가 평년보다 7일가량 늦어졌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으로 벚꽃이 피면서 마을주민들은 물론 관광객들도 완연한 봄기운을 느끼고 있다.

또한 벚꽃과 함께 봄철 대표 들꽃인 개나리도 활짝 그 모습을 드러내 마을 전체가 분홍빛과 노란빛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특히 덕실마을로 들어서는 300m가량의 도로가는 벚꽃길로 이어져 덕실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장관을 선사했다.

이 도로를 지날때면 벚꽃이 흩날려 아름다운 꽃길을 지나 새로운 세상으로 들어서는 느낌마저 들게 한다.

이처럼 봄의 기운이 물씬 느껴지면서 덕실마을을 찾은 관광객수도 꾸준히 늘고 있있다.

주말이었던 지난 10, 11일 덕실마을 찾은 관광객 수는 1천600여명에 달하는 등 봄을 맞아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와 함께 덕실마을 주민들은 지난 6일 한식을 맞아 이 대통령의 선친 산소에 대한 일제 정비에 나섰다.

이 대통령의 직계 묘소는 10여 군데로 비석을 바로세우고 잔디를 정비하는 등 마을 어르신 2명을 중심으로 총 5~6명이 참여했다.

주민들은 묘소를 정비하면서 최근 천암함 침몰 등 국가 전체가 비통에 빠져 대통령에게 작게나마 힘을 보탰다.

마을 어르신들은 "매년 한식때면 정비에 나서지만 올해는 국가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는 등 대통령이 힘든 상황에 있어 정성을 더했다"며 "조상들이 이 대통령을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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