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돈 水公 포항권 관리단장

박병돈 한국수자원공사 포항권관리단장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수자원을 둘러싼 분쟁이 만연해지면서 '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현 정부 들어 '4대강 살리기 사업'까지 추진되면서 수자원은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있다.

이에 지역 용수를 관리하는 한국수자원공사 포항권관리단의 박병돈 단장(사진)을 만나 수자원의 실태와 대책을 들어봤다.

또 전 국민의 관심사인 '4대강 사업'의 지역 추진 상황도 알아봤다.

-우선 포항권관리단의 업무를 간략히 소개해 달라.

△영천댐, 안계댐, 감포댐과 부조취수장, 학야정수장, 포항공업용수도 및 광역상수도를 운영·관리하고 있다.

이러한 시설물을 통해 포항시와 경주시, 영천시 시민들에게 맑은 물을 공급하고, 포스코 등 철강공단에 필수적인 공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영천도수로 및 영천댐 방류수를 통한 금호강 하천유지 및 수질개선과 관개용수공급도 주된 임무 중 하나다.

-관할 지역의 원활한 용수 공급을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된 가뭄으로 지난해 봄까지 우리 지역도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대비해 1998년 4월부터 운휴 중이던 형산강 부조취수장의 시설을 개선해 지난해 1월부터 재가동(100천㎥/일 취수가능)하고 있다.

또 영천댐, 안계댐, 감포댐의 유입량 및 공급량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가지하수 관측소 내 임시 양수시설을 설치, 보조취수원으로 항시 준비하고 있다.

-'녹색뉴딜'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포항권관리단도 관련 정책이나 추진하는 사업이 있는지 궁금하다.

△신재생에너지 생산 및 건설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예로 영천댐 방류수를 활용해 영천소수력 발전을 가동 중이며 이를 통해 2009년도에 482(㎿H), 2010년도 1분기에 272(㎿H)의 전력을 생산했다.

영천댐에서 안계댐으로 공급하는 공업용수관로의 유량을 이용한 안계댐 소수력 발전소 건설을 추진 중으로 2012년 준공되면 연간 4천939(㎿H)의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

2008년부터는 감포댐에서 풍력자원 활용을 위한 풍력에너지 개발 타당성 용역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얼마 전 수자원공사가 울릉도에 공사한 상·하수도 시설이 잇단 하자와 함께 설계와 달리 시공된 사실이 드러나 말썽을 빚었다. 어떤 대책을 세웠나.

△지난 3월 말 울릉군이 선정한 제3의 진단기관에 시설물 진단을 의뢰키로 협약을 체결했다.

결과에 따라 설계도서 및 관련 시방과 상이하게 시공된 부분 중 구조적 안전 및 운영 등에 문제있는 부분은 개선하고, 문제가 없는 부분은 현 상태로 운영할 것이다.

설계도서 및 관련시방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운영정상화에 필요한 경미한 사항도 수공에서 보완·개선하고 시운전 후 정상운영이 확인되면 기인계된 시설(사동 및 저동상수도)을 포함한 모든 시설을 울릉군에서 운영하게 할 예정이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시작됐지만 정말 필요한 것인지, 또 지역 추진 상황도 설명해 달라.

△4대강 살리기 사업의 근본적 취지는 우리 국토의 대표적인 4대강(한강·금강·영산강·낙동강)을 재정비해 매년 반복되는 가뭄과 홍수피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근원적으로 보호하는데 있다.

아울러 13억t의 물을 추가확보, 수량증대를 통한 수질악화 문제 해소와 생태적으로 건강한 하천을 조성하기 위한 녹색성장기반 구축사업이라 할 수 있다.

현재 수자원공사 경북지역본부도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영주댐건설사업과 보현산댐 건설사업, 안동임하연결사업, 달성보건설사업, 강정보건설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하천을 이용한 다양한 수상레저·문화활동 공간 및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삶의 질 향상에 따라 높아진 국민들의 여가활동에 대한 욕구에 부응할 것이다.

또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기반도 마련할 필요가 있기에 조속히 시행돼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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