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달성군 기초의원 후보들중 일부가 표가 한쪽으로 몰리는 것을 우려해 선거운동을 서로 담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선거관리위원회가 진상 조사에 나섰다.

4일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달성군 다(구지, 논공, 옥포, 유가, 현풍)선거구 한나라당 후보 3명이 지난달 30일 기호 '1-가' 를 받은 후보가 자신의 출신지역 외에 다른 곳에서는 선거운동을 자제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순번상 기호 '1-가' 후보의 당선 확률이 높은 것으로 기대되면서 3명의 후보 모두가 같은 순번을 요구하자 달성군 지구당이 후보들끼리 자율적으로 조정하도록 하면서 이같은 합의가 이루어졌으며, 이들이 서로간 합의를 어길 경우 금전적으로 배상하기로 했다는 이야기도 흘러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시 선관위 관계자는 "같은 당 후보간 합의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선거법에 저촉되는 부분이 없는지에 대해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관계자는 "후보들끼리 자유롭게 얘기하다 내 지역으로 넘어오지 말라는 식의 농담 섞인 얘기는 있었지만 금전에 관한 언급은 없었다"고 밝혔다.

선관위측은 이번 논란이 선거법에 적용되는지 검토중이며 다른 지역도 이같은 담합이 있었는지에 대해 확인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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