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후보 지원 활동…가는 곳마다 '인산인해'

'朴風' 달성군 무소속 돌풍 차단지난 7~8일 이틀간 자신의 지역구인 달성군의 군수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등 지원활동에 나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몰려드는 지역 구민들과 경호원들에 둘러싸여 곤혹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이기동기자

6·2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 달성군에 일고 있던 무소속 바람이 강력한 박풍(朴風)에 숨을 죽였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작심이나 하고 내려온듯 7, 8일 이틀 연속 지역구인 달성군 일대를 강행군하며 이석원 한나라당 달성군수 예비후보와 같은당 후보들을 격려했다.

지난 7일 오전 현풍면 군민체육관에서 열린 어버이날 기념 '경로잔치' 참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달성군 선거 지원활동에 나선 박 전 대표는 현풍면, 화원읍, 하빈면 일대 등 달성군 전 지역을 순회하며 강력한 박근혜 바람을 일으켰다.

또, 이석원 한나라당 달성군수 후보와 김영식 대구시의원 후보 선거사무실 개소식에는 직접 참석해 이들과 경합을 벌이던 무소속 후보들의 바람을 조기에 차단시켰다.

어버이날인 8일에도 지원활동에 나선 박 전 대표는 경로잔치와 시장 등을 돌며 이석원 달성군수 후보를 "달성군의 현안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유능한 후보"라고 소개하며 지지를 유도했다. 이날 오후 3시경까지 지원활동를 펼치던 박 전 대표는 달성군 하빈면 봉촌1·2리 경로당 참석을 마지막으로 상경했다.

이렇게 박 전 대표가 갑작스런 지역행보에 나서자 최근 달성군에 일던 무소속 바람은 잠시나마 온데간데 없어졌다.

박 전 대표가 순회하는 곳은 어느 지역을 막론하고 얼굴을 보려는 주민들로 북새통을 이뤘고 손이라도 잡아보려는 시민들이 몰리면서 경호원과 경찰들이 진땀을 흘렸다.

특히, 이들 중에는 지방선거에 나서는 대구·경북지역 한나라당 후보는 물론 미래연합, 교육의원 후보들이 너나할것 없이 몰려들어 선거 홍보에 활용할 박근혜 전 대표와 악수하는 사진을 찍으려고 아우성치면서 제지하는 경호원들과 심한 마찰을 빚기도 했다. 8일 오후 열린 이석원 한나라당 달성군수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박 전 대표 이외에도 서상기 한나라당 대구시당 위원장, 배영식 의원(대구 중·남구), 이해봉 의원(대구 달서을), 강성호 대구 서구청장 후보, 당직자, 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상경에 앞서 서울시장 후보 등 다른 지역 후보들의 지원활동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당지도부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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