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내륙고속도 개통.테마관광상품 개발 주효

올들어 경북 문경지역을 찾은 관광객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문경시에 따르면 올들어 9월말까지 문경을 찾은 관광객은 296만3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5만명보다 32% 증가했다.

지난해 문경지역 전체 관광객이 300만명이었던 점에 비춰보면 3개월 앞서 지난해 전체 실적을 따라잡은 셈이다.

문경의 대표적 관광지인 새재도립공원의 유료 입장객도 올들어 9월까지 47만9천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1만5천366명보다 6만여명 늘었다.

이에 따라 입장 수입도 지난해보다 1억5천900만원 늘어난 7억3천800만원을 기록했다.

석탄박물관도 같은 기간 16만5천14명에서 23만7천576명으로 43.9% 증가했고 올 3월 개장한 철로자전거도 9월말까지 13만3천966명이 찾아 관광객 증가에 한 몫을 했다.

이같이 문경지역 관광객이 증가한 것은 문경시가 관광분야에 집중 투자해 새재도립공원이나 활공랜드, 도자기전시장 등을 찾은 외부 관광객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5월부터 시작한 '문경새재과거길 달빛사랑여행'에 지금까지 5회에 걸쳐 2천400여명이 참여했고, 철로자전거도 인기를 모으는 등 등 테마 관광상품 개발이 성공한 것도 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달빛사랑여행은 5~10월 매월 음력 보름에 가까운 토요일 오후 4~9시 문경새재에서 문화유산해설과 함께 사랑의 소원 빌기, 옛길 짚신 신고 걸어보기, 주먹밥 만들어 먹기 등 다양한 공연.체험행사로 꾸며져 인기를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해 12월 개통된 중부내륙고속도로로 인해 수도권이나 대구.부산 등에서 접근성이 좋아진 것이 문경지역 관광 활성화의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문경시 관계자는 "특별한 산업이 없는 문경에서 돌파구로 마련한 것이 관광산업 육성"이라며 "고속도로 개통과 주5일 근무 시대를 맞아 문경의 청정 환경과 다양한 볼 거리가 인기를 모으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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