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 '현직 프리미엄' 유리…무소속 남해진 후보와 각축 예상

윤순영, 남해진, 김동철, 조병기

대구 8개 구·군청 가운데 가장 작은 중구. 하지만 선거열기는 어디에도 뒤지지 않을만큼 뜨겁다. 그리고 가장 이목이 집중되는 곳 중 한 곳이다.

중구는 대구·경북지역에서 여성이 기초단체장 후보로 등록한 유일한 지역이다. 또 민선 4기 동안 단 한번도 '재선 구청장'을 배출하지 못했던 곳이다.

윤순영(한나라·57)후보는 여성 현직 구청장으로 이번 선거에서 당선될 경우 중구에서 '재선 구청장'이라는 첫 테이프를 끊게 된다. '현직 프리미엄'으로 4명의 후보자들 가운데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다는 평가다.

임기내내 눈에 띄는 문화사업을 펼쳐 주민들의 인지도가 높다. 당초 사이가 좋지 않다던 지역 국회의원과의 관계도 회복됐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윤 후보의 대항마로는 전 대구시장 정책협력보좌관 출신의 무소속 남해진(53) 후보가 떠오르고 있다. 윤 후보에게 한나라당 공천에서 패배한 남 후보는 지난 2006년 지방선거 당시 여론조사 1위였지만, 한나라당의 '여성전략공천'으로 고배를 마셨다며 무소속으로 정면승부을 벌일 태세다. 여기에 지난 한나라당 중구청장 공천과정에서 문제를 제기한 일부 공천신청자들이 남 후보쪽으로 가세했다는 이야기도 흘러 나오고 있다.

미래희망연대의 김동철(58) 중구의회의장도 당초 구의원에 출마한다는 예상을 깨고 구청장에 도전한다. 조병기(44) (현)영남문화연구소 대표도 한나라당 공천탈락의 아픔을 딛고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광역의원은 송세달(한·47) 의원의 단독 출마로 무투표 당선이 된 제2선거구를 제외하고, 4명의 후보들이 제1선거구에서 각축을 벌인다.

3, 4대 시의원을 지냈던 김화자(65·여)후보가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시의회 입성을 다시 준비하고 있으며, 창조한국당의 민주평통 자문위원인 김태훈(30) 후보와 미래희망연대의 박문일(58) 중구의회부의장, 친박연합의 김기목(39)후보도 남은 시의원 한자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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