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6.2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시작 첫날인 20일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을 찾는다.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지난 7일 1박 2일 일정으로 달성군에 내려온 지 10여일 만이다.

이번에는 하루, 이틀 일정이 아니라 내달 2일 선거가 끝날 때까지 머무를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달성군청을 시작으로 달성경찰서와 달성소방서 등을 잇따라 격려 방문하고 오후에는 현풍시장을 찾아 한나라당 달성군수 후보인 이석원 전 군의회 의장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다.

이어 부처님오신날인 21일에도 지역구를 돌며 선거지원 활동을 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008년 총선 당시 자신을 지지하는 인사들이 당 공천에서 대거 탈락하자 "나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라는 말을 남기고 달성군에 내려와 총선이 끝날 때까지 머문 적이 있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은 "지역구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만큼 선거기간 지역구 당 후보를 지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 정치권에선 이번 대구행을 "선거는 당 지도부 위주로 치르는 게 맞다."라고 거듭 강조해온 발언과 연결 지워 해석하기도 한다. 선거 지원에 대해 이미 선을 그은 상황에서 서울에 있으면서 당 차원의 유세 지원 요청을 외면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또 일각에서는 지역구인 달성군수 선거에서 격전 구도가 형성되면서 박 전 대표가 움직이는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무소속으로 나온 후보가 지역 기반을 바탕으로 선전하고 결과적으로 당 후보가 낙선하게 되면 박 전 대표의 지역 내 체면도 구길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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