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대구 달성군에서 벌이는 선거지원 행보가 한나라당 군수 후보의 당선을 이끌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달성군에 이례적으로 무소속 바람이 거센 가운데 박 전 대표는 지난 달 20일부터 자신의 지역구에 아예 상주하면서 아성을 지키는 데 분투하고 있다.

한나라당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소문난 박모 전 군수에 대한 불만이 지역사회에 팽배해 있었던 데다, 박 전 대표가 자신의 지역구에서 패할 경우 상당한 정치적 부담을 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는 달성군에 상주하기 시작한 첫날부터 연일 한나라당 후보 지원유세에 몸을 사리지 않으면서 빗속 유세까지 강행, 피로 누적 등으로 몸살을 얻어도 했다.

하지만 그는 몸을 추스른 뒤 또다시 표몰이에 나섰고 선거를 하루 앞둔 1일 오후에는 다사읍과 화원읍, 논공읍 일대를 돌며 마지막까지 총력을 다했다.

박 전 대표의 이 같은 적극적인 구애로 달성군수 선거전 초반 무소속 김문오 후보에게 크게 밀리던 한나라당 이석원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반등했다는 분석이다.

이를 두고 '박풍(朴風) 효과'라는 말이 달성군 안팎에서 많이 나오고 있지만 그 끝이 어디일지는 가늠하기 쉽지 않다.

달성군 현풍면에 사는 장모(51.상업)씨는 "박 전 대표의 유세장을 가봤는데 지지자들이 환호하는 풍경이 예전만 못하다. 박풍이든 무소속 바람이든 이번 선거는 달성 주민으로서도 결과가 너무나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