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최신 운영체제인 iOS 4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고객 편의를 외면하는 애플 코리아의 정책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적지 않다.

22일 오전부터 시작된 아이폰 iOS 4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적지 않은 비율의 국내 사용자들이 데이터 초기화나 시스템 불안정 등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애플은 "해킹하지 않은 아이폰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원칙적인 대응만으로 일관하고 있다.

애플의 공식적 설명과 달리 OS 업그레이드 이후 휴대전화 시스템이 '다운'되거나 데이터가 초기화되는 등 불편을 겪는 사례가 적지 않게 발견되고 있으며, 선뜻 업그레이드에 나서지 못하는 사용자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 가입자인 학원강사 L모(30)씨는 "주위 사용자들 가운데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데이터를 통째로 날린 사례 등이 있어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고 기다리는 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동기화를 통한 업그레이드 과정 자체가 까다롭진 않지만 애플이 사용자들의 문의와 개별적인 어려움에 대해 적극적인 고객 대응을 하지 않는 것과 관련, "사용자들에 대한 적극적 배려가 부족하다"는 비판을 귀담아들어야 한다는 주문도 적지 않다.

일부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업그레이드 시 작동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사용자들의 주의를 요한다.

기업은행과 키움증권은 OS 업그레이드 시 자사 금융 애플리케이션이 작동하지 않는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애플 관계자는 "초기 부하로 인해 업그레이드 절차에 애로가 있을 수 있으므로 기다렸다가 업그레이드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고, KT 관계자는 "컴퓨터와의 연결 상태에서 마우스 우클릭을 통한 백업을 미리 해둘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아이폰 사용자들은 iOS 4로 업그레이드시 ▲멀티태스킹 ▲아이콘들을 폴더로 한데 묶기 ▲메일 환경 향상 ▲카메라 디지털 줌 등 향상된 기능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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