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서 '오조준 훈련' 등 金 4개 석권 만반의 준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4개를 모조리 싹쓸이하려는 한국 양궁 대표팀 앞에 주어진 숙제는 바람과 텃세이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경기는 아오티 스포츠센터의 끄트머리에 자리 잡은 아오티 양궁장에서 열린다.

양궁장 주변은 야산이나 숲이 없고 큰 건물이나 경기장도 멀리 떨어져 있어 사실상 벌판이다.

7일 사로에 설치된 풍속기를 지켜본 결과 바람이 거의 안 불다가도 갑자기 초속 3m 정도로 빨라지는 등 변화가 심했다.

바람은 양궁 기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

대표팀은 아오티 양궁장의 변덕 바람을 감안해 지난달 말부터 서귀포에서 바람에 적응하는 '오조준 훈련'을 치렀다.

사대에서 관중석이 바짝 붙어있는 점도 신경 쓰인다.

예선이나 본선 하위 라운드가 열리는 경기장과 달리 결승전이 열리는 경기장은 사로가 2개밖에 없다.

이런 좁은 경기장에서 사로 좌우에 계단식으로 설치된 관중석과 선수가 활을 쏘는 사대의 거리는 겨우 30m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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