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수상 개막식' 시작으로 16일간의 열전
한국 "종합 2위 수성" 역대 최대규모 선수단 파견

광저우 AG 오늘 팡파르지난 9일(현지시각) 중국 광저우의 젖줄인 하이신사에서 LED램프로 장식된 45척의 소함대와 6천여명의 무용수들이 동원된 광저우 아시안게임 개막행사 리허설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

중국 대륙에서 20년 만에 개최되는 아시아의 대축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제16회 광저우 아시안게임은 12일 저녁 9시(이하 한국시간) 중국 광저우의 젖줄인 주장(珠江) 하이신사(海心沙)에서 화려한 '수상 개막식'을 갖고 16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중국이 20년전 베이징아시안게임에서 '죽의 장막'을 벗고 개혁.개방을 선언했다면 이번 광저우아시안게임은 놀라운 경제부흥을 아시아에 확인시킬 전망이다.

이번 대회 슬로건은 '스릴 넘치는 스포츠와 조화로운 아시아(Thrilling Games and Harmonious Asia)'다.

공식 마스코트는 다섯 신선이 다섯 마리 양을 타고 광저우에 내려왔다는 '오양(五羊) 설화'에 유래를 두고 다섯 마리 양(러양양, 아샹, 아허, 아루, 아이)을 내세워 광저우의 오랜 전설과 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무엇보다 광저우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를 통해 최근 눈부시게 발전한 대륙의 막강한 경제력을 과시하고 있다.

중국 경제의 심장부인 광저우시는 이번 대회에 무려 1천226억위안(약 20조4천억원)을 투자해 70개 경기장과 훈련장을 마련했고 불모지인 판위구에 아파트 49동 규모의 선수촌과 미디어센터, 첨단 실내체육관, 지하철과 도로망을 건설하는 등 대대적인 투자로 손님맞이를 마쳤다.

이 같은 개최 비용은 역대 아시안게임 사상 최고액일 뿐만 아니라 2012년 열리는 런던 하계올림픽의 개최비용(약 16조1천억원) 보다도 많은 천문학적인 금액이다.

대회 개막을 알리는 화려한 전야제는 아시안게임 사상 처음으로 '수상 쇼'를 준비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부연출을 맡았던 천웨이야를 총책임자로 임명한 광저우는 하이신사에서 '물과 빛'의 향연을 펼친다.

이번 광저우아시안게임에는 45국에서 선수와 임원 1만 4천454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다.

개최 경기도 42종목에 476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어 역대 최다다.

한국은 역시 역대 최대인 41개 종목에 1천13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국가별 순위에서 4회 연속 종합 2위에 도전한다. 아시안게임 8연패가 확실시되는 '공룡' 중국을 앞지르기는 어려워 보이지만 라이벌 일본보다는 반드시 앞서야 한다는 것이 한국선수단의 지상 목표다.

대회 초반은 일본의 강세 종목인 수영과 유도가 돼 한국의 힘든 메달 레이스가 예상되지만 중반 이후 전통적으로 '효자 종목'인 태권도와 레슬링, 사이클, 양궁, 유도, 펜싱, 골프, 볼링 등을 통해 맹렬한 추격전을 벌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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