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예비엄마 메달두개임신 7개월의 금메달. 14일 광저우시 아오티 스포츠센터 사격장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여자 공기권총 개인 10m에서 우승한 한국의 김윤미가 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이날 임신 7개월의 김윤미는 10m 개인, 단체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연합

임신 7개월의 몸으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을 강행한 여자 권총의 김윤미(28.서산시청)가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앞서 열린 단체전에서 1위에 올랐던 김윤미는 14일 광저우 아오티사격관에서 열린 여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100.3점을 쏴 본선 383점과 합계 484.4점으로 481.7점(385+96.7)점을 쏜 중국의 순치를 물리치고 금메달을 땄다.

본선에서 7위였던 북한의 조영숙은 결선에서 98.2점을 보태 합계 480.2점(382+98.2)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중국의 순치에 이어 2위로 본선에 오른 김윤미는 결선에서 대역전극을 펼쳤다.

순치가 2-3차에서 연속으로 9.3을 쏘는 사이 김윤미는 첫번째 사격에서 10.6, 두번째에서 10.4를 쏘며 본선에서 모자란 2점을 착실히 만회해나갔다.

김윤미는 불과 0.3점 뒤져 있던 4차부터 6차까지 순치와 나란히 10.1, 10.0, 9.7을 쏘며 좀처럼 `뒤집기'에 성공하지 못했다.

하지만 7번째 사격에서 승부가 갈렸다. 잠시 호흡을 가다듬은 김윤미가 날카로운 표정으로 표적을 노렸고 전광판에는 10.3점이 찍혔다.

바로 옆에 자리한 순치는 9.7점. 마지막 3발을 남겨두고 김윤미가 0.3점을 앞서게 됐다.

김윤미는 한번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상승세를 몰아 8-9번째를 모두 10점대에 몰아넣으며 점수차를 벌렸다.

반면 순치는 격발 제한시간 75초를 거의 다 써가면서 신중하게 방아쇠를 당기며 막판 역전을 노렸지만 김윤미에게 리드를 내주고부터는 9점대만 쏘면서 2위로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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