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50m 소총복사 개인·단체전서 金 3개 추가
서울 AG 최다 금메달 기록 7개 훌쩍 넘길듯

한국 사격이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사격 대표팀이 사흘째 '무더기 금메달'을 수확했다.

변경수(52) 감독이 이끄는 한국 사격 대표팀은 15일 광저우 아오티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경기에서 남자 50m 소총복사 단체 및 개인전과 여자 50m 소총복사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첫날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따낸 한국 사격은 14일에도 금메달 4개를 쓸어담더니 이날도 기세를 이어가며 초반 한국 선수단의 메달 레이스를 주도했다.

사흘 동안 사격 대표팀은 금메달 8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따내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과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에서 따낸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7개) 기록을 넘어섰다.

아직도 확실한 금메달 텃밭으로 꼽히는 남자 센터파이어 권총과 남자 50m 소총 3자세 경기 등이 남아 있어 기세를 이어간다면 10개 넘는 금메달도 충분히 수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가장 먼저 '금빛 총성'을 울린 것은 남자 50m 소총복사 대표팀이었다.

김학만(34·상무)과 한진섭(29·충남체육회), 김종현(25·창원시청)으로 구성된 남자 소총 대표팀은 단체전에서 합계 1천785점을 쏴 2위 중국(1천774점)과 3위 카자흐스탄(1천771점)을 제치고 우승했다.

대표팀은 한국이 보유했던 단체전 아시아기록(1천782점)을 3점이나 끌어올리며 새로운 기록을 썼다.

이어 열린 개인전 결선에서는 김학만이 103.3점을 쏴 본선 595점과 합계 698.3점으로 유리 멜시토프(카자흐스탄, 679.9점)를 꺾고 우승, 2관왕에 올랐다.

김학만은 2관왕 타이틀과 함께 한국 사격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50m 소총복사 개인전 금메달리스트가 되는 영광을 함께 누렸다.

이어 여자 명사수들이 금빛 총성으로 화답했다.

김정미(35·인천남구청)과 이윤채(28·우리은행), 권나라(23·인천남구청)는 여자 50m 소총복사 단체전에서 합계 1천775점을 쏴 2위 태국(1천763점)과 3위 중국(1천760점)을 제치고 우승했다.

대표팀은 이날 경기에서 한 명의 선수도 개인 메달을 따내지는 못했지만, 세 명 모두가 고른 성적을 거두는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하며 사격 대표팀의 여덟 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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