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연속 7개 메달 싹쓸이…사상 첫 4관왕은 무위로

박태환, 1천500m 銀 '유종의 미'18일 아오티 아쿠아틱센터에서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1천500m 2위를 한 박태환이 시상식 후 3위인 중국의 장린을 위로하고 있다. 연합

박태환(21·단국대)이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자유형 1천500m에서 은메달을 추가했다.

박태환은 18일 오후(한국시간) 중국 광저우 아오티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자유형 1천500m 결승에서 15분01초72로, 중국의 쑨양(14분35초43)에 이어 2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자신이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 때 세운 한국 기록(14분55초03)을 깨지 못하면서 대회 2연패도 실패했다.

자유형 100m와 200m, 400m에서 금메달을 휩쓸어 대회 2회 연속 3관왕을 차지했던 박태환은 아쉽게 첫 4관왕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맞수인 쑨양은 동료 장린(중국)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세운 종전 아시아 기록(14분45초84)을 무려 10.41초나 앞당기는 괴력을 발휘했다.

쑨양의 기록은 호주의 수영영웅 그랜트 해켓이 2001년 세운 세계기록(14분34초56)에 불과 0.87초 못 미치는 대단한 기록이다.

박태환은 처음 300m 구간까지는 쑨양에 바짝 붙어 2위를 유지하면서 레이스를 펼쳤다.

이후 3위를 달리던 장린이 서서히 뒤처지기 시작했다. 500m 구간을 넘어서면서 쑨양과 박태환의 격차도 조금씩 벌어졌다. 1천m구간을 넘어설 때는 쑨양이 박태환보다 25m가량 앞서 있었다.

자유형 200m를 뛴 지난 14일부터 닷새 사이에 6번째 레이스를 펼쳐야했던 박태환은 더는 힘을 내지 못했다. 장린은 15분22초03으로 3위에 만족해야 했다.

박태환은 자유형 1,500m 경기 후 20분 만에 혼계영 400m 결승에도 대표팀 마지막 영자로 출전해 동메달을 일궜다. 한국은 3분38초30으로 중국(3분34초01), 일본(3분34초10)에 이어 3회 연속 동메달을 땄다.

박태환은 계영 400m와 800m에서도 동메달을 땄던 박태환은 이로써 도하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7개의 메달을 싹쓸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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