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료직전 연속골'…축구, 이란 꺾고 동메달
'종료직전 연속골'…축구, 이란 꺾고 동메달
  • 연합
  • 승인 2010년 11월 25일 23시 16분
  • 지면게재일 2010년 11월 26일 금요일
  • 1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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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3 짜릿한 역전승…4년 전 '도하 굴욕' 되갚아

금메달의 꿈은 놓쳤지만, 더 아름다운 동메달을 함께 만들어냈다.

젊은 태극전사들이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마지막 무대를 한편의 드라마 같은 역전승으로 마감하며 감동적인 동메달을 선사했다. 2006년 도하 대회와 같은 무대, 같은 상대에게 당했던 '노메달 수모'도 고스란히 되돌려줬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25일 오후 중국 광저우 톈허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이란과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3-4위 결정전에서 4-3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동메달을 품에 안았다.

이틀 전 준결승에서 아랍에미리트(UAE)에 0-1로 져 눈물을 삼켰던 한국 선수들은 3-4위전에서 이를 악물고 온 힘을 다해 뛰었고 1-3으로 뒤졌던 승부를 후반에 4-3으로 뒤집는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까지는 한국의 패색이 완연했다.

4년 전에는 한국이 전반 다섯 차례의 슈팅을 때리는 동안 이란은 단 한 번의 슛도 시도하지 못할 만큼 한국이 경기를 지배했지만 이번에는 정 반대로 한국이 이란의 수비벽을 넘지 못하고 제대로 된 공격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김정우 대신 윤빛가람이 투입되면서 공격에 활로가 트이기 시작했고 후반 3분째 구자철이 중거리포로 만회골을 만들어내면서 경기는 완전히 다른 양상으로 흘러갔다.

한국은 1분 뒤 이란에 추가 골을 허용해 1-3으로 몰린 가운데서도 포기하지 않고 상대를 몰아붙이기 시작했고 후반 33분 박주영(AS모나코)의 두번째 골로 완전히 기세가 올랐다.

이런 응원에서 기운을 얻었는지 지동원(전남) 후반 추가시간에 그림 같은 동점골과 역전 골을 잇따라 터뜨리면서 승리를 확정 지었고 선수들은 그대로 얼싸안고 함께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캡틴' 구자철은 아예 그라운드 위에 뻗어 하염없이 울어버렸고 박주영이 형답게 그동안 함께 고생한 후배들에게 다가가 등을 두드렸지만 그도 끝내 눈물은 참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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