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용태기자

대구도시개발공사가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조직의 전면적인 체질개선을 위해 경영혁신팀 설치 및 성과관리시스템(BSC)도입을 통해 전 업무를 성과위주 평가시스템으로 전환키로 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달 26일 사내공모를 통해 경영혁신전담팀을 설치하고 본격적인 혁신작업에 착수, 기존의 조직을 실제 기업형 팀제로 전환을 추진하는 등 안감힘을 쓰고 있다.

최근의 조직변화 움직임은 지난 2002년 대구 북구 U대회 선수촌 1·2단지, 서변그린타운, 남산그린타운 등을 분양하면서 분양담당 직원들의 로얄층 빼돌리기와 추첨표 바꿔치기 등의 불법 분양이 경찰에 적발돼 도덕성에 상당한 타격을 받은 사실이 ‘변신’의 계기가 됐다.

또 그 동안 대구지역의 아파트 분양가격이 치솟은 근본적인 이유가 부족한 택지개발 탓으로 귀결되다 보니 공기업인 도개공의 책임론이 강하게 대두돼 왔던 게 사실이다.

손을 놓고 ‘강 건너 불 구경’ 했다는 시민들의 질타에도 할말이 없는 셈이다.

이번 일련의 부정적인 사태가 그 동안 철밥통, 무사안일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조직의 도덕성 회복과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무엇보다 도개공이 흐트러진 조직을 보듬고 제 2의 도약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능력있는 외부 민간 기업체 출신의 영입이 절실하다.

상당수 직원 및 시민들도 관행적으로 이어온 공직자의 낙하산 인사로는 개혁이 불가능하다는데 입을 모으고 있는 데다 실제 그간의 성과에서도 드러나고 있다는 것.

조직내의 신선하고 적극적인 아이디어가 상부의 보고라인에서 사장되지 않고, 전문성과 진취성을 앞세운 의욕적인 사안들이 간부들의 소극적이고 보신주의 업무행태에 가로막히는 일은 사라져야 한다.

그래야만 실무진들의 의욕을 북돋울 수 있고, 그 이익은 고스란히 시민들의 몫으로 되돌아오기 때문이다.

시대상황에 맞는 변화를 추구하고 민간업체와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뚝심과 추진력을 갖춘 ‘수장’의 영입이 절실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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