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재호 소방교

문경소방서 점촌119안전센터 마재호 소방교(34·사진)는 간경변 선고를 받고 투병 중이던 형 마호훈(37) 소방교(문경소방서 예천119구조대)에게 자신의 간을 기꺼이 내주며 뜨거운 형제애를 나눈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마호훈 소방교는 올 2월 예천에서 구제역 급수지원 후 심한 복통을 호소, 구급대에 의해 인근병원으로 이송되어 입원 치료를 받았다.

그 후 간경변 선고를 받아 간이식 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항상 건강했던 형이 나날이 왜소해지는 것을 보고 있을 수만 없었던 마재호 소방교는 간 이식을 결심하고 조직검사를 통해 병원으로부터 적합 판정을 받았다.

특히 마재호 소방교는 형에게 좀 더 건강한 간을 이식하기 위해 2달여 식이요법과 운동을 통하여 체중을 감량하는 등 피나는 노력을 한 것으로 밝혀져 두사람의 뜨거운 형제애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4월 12일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병원에서 회복 중인 마재호 소방교는 "동생으로서 해줄 수 있는 것은 뭐든 하고 싶다"며 "형이 예전처럼 건강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두 형제는 지난 2004년 11월 함께 경북소방에 입문, 현재 문경소방서에서 같이 근무를 하고 있다.

한편 소방서 직원들은 마호훈, 마재호 형제의 사정을 듣고 자발적으로 기부금을 모아 지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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