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수(현대증권 포항지점장)

최근 코스피의 연이은 하락으로 주식 투자자들이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증시 하락의 주요 원인을 보면 올 3, 4월 증시 급등에 대한 차익실현을 위한 매도가 있을 것이고, 최근 다시 부각되는 유럽의 재정 RISK, 미국의 양적 완화 정책이 6월에 끝난다는 점, 외국인들의 대규모 매도에 따른 달러 강세 등이 있을 것이다.

이런 부정적 이슈의 부각과 연일 하락하는 증시 때문에, 손실을 견디다 못해 주식을 매도하려는 투자자들의 문의가 요즘 많이 들어오고 있다.

필자의 입장에서도 투자자들의 그런 심정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잠시 여유를 가지고 작년 2월과 5월, 그리고 올해 2월과 5월을 한 번 떠올려 보자.

이 시기는 증시가 한달 정도 조정을 받아 급락하던 시기였다.

그때 개인투자자들 중에 증시하락 초기에 저가 매수라는 이유로 주식을 매수했다가, 이후 한 달 정도의 하락에 못 견디고 다시 싼 가격에 주식을 판 경험을 가진 투자자들이 많을 것이다.

당시 주요한 뉴스는 '유럽의 재정 RISK', '달러 강세', '중동 사태' 등이었다.

그런데 그때의 주요 이슈들이 지금과 별다를 바 없지 않는가.

지금 전문가들은 또 한 번의 매수 찬스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현재까지 시장을 주도해 오던 이른바 '화, 정, 자(화학, 정유, 자동차)'를 예로 들어보자.

지난 3, 4월간 '화, 정, 자'라는 이 세 업종이 엄청난 주가상승을 기록했고, 5월 들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는 그들도 예상 못한 큰 폭락이었다.

하지만 아직도 그들은 종목간 변경은 있을지언정 업종에 대한 변경은 거의 없다.

그 이유는 바로 이들의 실적 때문이다.

주가는 결국 기업실적에 따라가게 되고, 올해 실적이 가장 좋아지는 대표 업종이 바로 이 세 업종이기 때문이다.

전문가 그룹도 개인투자자들과 똑같이 전과 같이 하락 국면을 겪었으며, 오히려 그들이 가진 종목들이 지금처럼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그들은 어떻게 행동을 했는가.

주식을 보유하거나 오히려 추가로 더 매수를 했다.

그 결과는 다 알다시피 주가 회복 시기에 그들은 바로 손실을 회복하고 더 많은 추가 수익을 낼 수 있었다.

주식투자 대가들의 저서나 어록에 그들의 투자 원칙을 언급한 부분을 보면 대부분 언급하는 것 중 하나가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다.

지금과 같은 시장은 투자자들에게 공포의 국면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공포에 휩쓸리지 않고, 오히려 실적이 뛰어난 핵심 우량주를 저가에 매수하는 좋은 기회일 것이다.

직접 투자가 어려울 때, 투자자문사 랩어카운트를 활용 해보시라는 것은 늘 하는 이야기다. 아무리 비바람이 몰아쳐도 시장은 어딘가에서 부터 새로운 삶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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